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의 지원으로 460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도내 스타트업 지앤티(GNT)와 독일 글로벌 기업 프레틀(PRETTL)이 아시아 시장을 무대로 한 새로운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충남도는 26일 도청 상황실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손일수 지앤티 대표, 빌리 프란츠 프레틀 프레틀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투자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향서에 따라 프레틀그룹은 비상용 긴급발전장비의 도내 생산 및 공동 개발과 관련한 투자 의향을 공식화했다.
지앤티는 프레틀그룹의 비상용 긴급발전장비를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한편, 서비스센터 운영을 맡아 사후관리까지 담당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프레틀그룹의 비상용 긴급발전장비 구매 의향을 밝히고, 양 기업의 협력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는 이번 협력이 현실화될 경우 지앤티의 사업 다각화는 물론 해외 수출 확대와 지역 산업 활성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독일의 최첨단 기술과 충남의 역동적인 산업 생태계가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프레틀과 지앤티의 협력은 지역 산업과 일자리를 키우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프로젝트가 프레틀의 추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 차원의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앤티는 컨버터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으로, 2022년 설립 이후 본사와 연구소를 천안에 두고 있으며 아산 호서대 인근에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앞서 2024년 10월 충남해외시장개척단에 참여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서 프레틀그룹과 접촉하며 협력의 물꼬를 텄다.
이후 지난 5월 프레틀그룹이 2030년까지 4600억 원 규모의 지앤티 제품을 구매한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하며 글로벌 협력 관계를 공식화했다. 프레틀그룹은 독일의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으로, 보쉬(Bosch)의 1차 협력사이자 전 세계 25개국에 1만 3000여 명의 임직원을 둔 글로벌 기업이다.
김 지사는 지난 6월 지앤티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호서벤처밸리 내 6611㎡ 부지에 30억 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계획을 지원한 바 있다. 이어 7월 유럽 출장 중 프레틀 CEO를 만나 국내 진출과 도내 투자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며 협력을 구체화했다.
충남도는 이번 투자 협력 의향서가 김 지사의 유럽 출장 후속 조치인 만큼, 내용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해 도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강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동반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