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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 전주시네마 영화관, AI 융·복합 갤러리로 재탄생

서예가 김두경 작가, ‘BACK TO SCREEN’ 참여
주최·주관 ‘AI Fusion Art Project Team’
전통 서예와 AI 기술이 결합된 융·복합 전시 프로젝트

 

지이코노미 서주원 기자 | 전통 서예와 AI 기술이 결합된 융·복합 전시 프로젝트 ‘BACK TO SCREEN–AI FUSION ART GALLERY(이하 BACK TO SCREEN)’가 25일(목)부터 27일(토)까지 전주 객사 인근 할리스 전주시네마점 4층(舊 전주시네마 영화관)에서 펼쳐진다. 출범식은 25일 오후 2시에 열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Fusion Art Project Team’이 주최·주관하며, 서예·공동체 활동·카페 운영·콘텐츠 산업·AI·데이터 기술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해 온 지역 기반 민간 주체들이 참여한다. 문을 닫았던 극장 공간을 매개로 느슨하게 연결되며 만들어낸 민간 주도의 예술 실험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참여 주체의 연령대 또한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어, 세대 간 협업이 전시의 중요한 맥락으로 작동한다.

 

전시에는 서예가 김두경 작가가 참여해 전통 서예의 조형성과 정신성을 선보이며, 김두경 작가의 작품을 영상으로 구현한 디지털 조형과 AI 그래픽 작업은 콘텐츠기업 VCP 차창욱 대표가 맡았다.

 

차 대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전통 예술의 언어가 디지털 스크린 위에서 새롭게 번역되는 과정”이자, “세대 간 감각과 기술이 만나 하나의 장면을 완성하는 실험”이라는 의미를 강조했다.

 

 

‘BACK TO SCREEN’은 사흘간의 짧은 전시지만, 지역 문화·경제 생태계에 던지는 질문은 작지 않다. OTT 플랫폼 확산과 관람 환경 변화로 지역 영화관들이 하나둘 문을 닫으며, 전주 원도심 상권 또한 활력을 잃어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구조적 변화 속에서 문을 닫았던 극장 공간을 다시 사람을 불러들이는 장소로 전환하고, 기술과 전통·장르와 세대가 교차하는 실험의 장으로 기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간 주도형 연대를 기반으로 추진된 이번 시도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확장·지속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관람은 사전·현장 예약(유료)을 통해 가능하다. 전시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포토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아티스트 토크는 전시 기간 중 시간대별로 진행되어, 작품 세계와 제작 과정, 협업의 맥락을 관객과 직접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