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킨텍스가 31일, 이재율 제9대 킨텍스 대표이사가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고 밝혔다.
이재율 대표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시산업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취임해 경영 정상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을 동시에 이끌었다고 평가받는다.
킨텍스는 효율적인 경영과 해외사업 확대 등을 통해 재무 구조를 빠르게 회복시킨 결과 2년(2023~2024) 연속 역대 최대 재무 성과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인프라 분야에서도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사업들을 본격적인 궤도에 올렸다. 제3전시장은 계획 단계를 넘어 올해 3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20년 넘게 숙원 사업이었던 앵커호텔은 재임 중 건립을 확정짓고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주차복합빌딩 조성과 GTX-A 개통에 대응한 주요 사업들을 병행 추진하며 킨텍스를 중심으로 고양시가 전시·회의·숙박·교통 기능이 결합된 '풀 퍼실리티(Full Facility) MICE 단지'로 도약할 수 있는 물리적 토대를 마련했다.
해외 사업 부문 역시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20년간 운영을 맡은 인도 뉴델리 초대형 전시장 '야쇼부미(Yashobhoomi)'를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며 해외 전시장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현지에서 개최한 'KoINDEX' 전시회는 공공·민간 협업과 산업·문화 융합, 수출 성과 창출을 아우른 대표적인 글로벌 진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초에는 두 번째로 말레이시아 페낭의 PWCC 운영권을 확보하며 킨텍스는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해외 사업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킨텍스는 올해 '지방공공기관의 날' 기념식에서 전시컨벤션센터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또, 2024년에 이어 2025년 경영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S'를 획득했다. 이는 단기 실적 개선을 넘어 국가 MICE 인프라 경쟁력 제고와 해외 사업 확대,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점이 종합적으로 평가된 결과다.
이재율 대표이사는 "지난 3년은 위기 속에서도 재무 성과를 회복하고 경영의 정상화를 이루는 한편 다음 세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지키는 일에 집중해 온 시간이었다"며, "해외사업 확대와 제3전시장, 앵커호텔, 주차복합빌딩 등 핵심 인프라는 모두 킨텍스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마다 현장에서 묵묵히 역할을 다해준 임직원들의 책임과 헌신이 오늘의 성과를 만들었다"며, "앞으로 킨텍스가 사람과 공간, 전시와 일상이 연결되는 글로벌 MICE 허브로 지속 성장해 나가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함께 퇴임하는 류재원 사업부사장은 "3년 동안 지금의 킨텍스를 만들고 성장시켜 온 직원들의 우수한 역량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제 한걸음 뒤에서 더욱 성장하는 킨텍스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