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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조성오 의장, "학생은 머무는데 인구는 그대로"…해양대와 해법 모색

- 전입률 2% 현실 진단 대학·지역 상생 해법 논의
- 시의회서 최부홍 총장 면담 정주·인구 대책 공감대 형성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학생은 머무르는데, 인구는 늘지 않는다.’ 오래된 숙제를 풀기 위한 논의가 시의회에서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목포시의회 조성오 의장은 3일 시의회에서 국립목포해양대학교 최부홍 신임 총장과 만나, 학생 전입 확대와 지역 상생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번 만남은 인사 차원을 넘어, 지방 소멸이라는 구조적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각자 움직이던 틀에서 벗어나,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야 한다는 데 공감대도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조 의장은 먼저 현장의 상황부터 짚었다. “학생들이 장학금과 생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지만, 상당수가 주소지는 다른 지역에 두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실제 인구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립목포해양대학교에는 약 29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이 가운데 전입신고를 마친 학생은 전체의 약 2%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학기 중 대부분을 목포에서 생활하고 있음에도, 행정상 인구에는 포함되지 않는 구조다. 생활권과 주소지가 따로 움직이는 셈이다.

 

조 의장은 “학생 전입은 단순한 행정 절차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과제”라며 “목포에서 생활하며 지원을 받는 만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함께하는 흐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과 학생, 지역사회가 따로 움직여서는 변화가 어렵다”며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입 확대를 위한 홍보 강화와 행정 협조 체계 구축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특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생활관 입소 과정에서 전입신고 안내를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입학 초기부터 전입 절차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관련 안내 자료와 상담 창구도 함께 마련하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체감 효과를 줄 수 있는 지원책도 화두에 올랐다. 주거비·교통비 지원, 지역 문화시설 할인, 청년 정책 연계 프로그램 등 기존 제도를 전입과 연동하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주소 이전’이 부담이 아닌 ‘혜택’으로 이어지도록 구조를 바꾸자는 데 뜻이 모였다.

 

조 의장은 “전입률이 높아질수록 지역 소비, 문화 활동, 공동체 참여도 함께 살아난다”며 “대학생을 단기 체류 인구가 아닌, 미래 지역 인재로 바라보는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총장은 “대학의 성장과 지역의 성장은 따로 갈 수 없다”며 “학생들이 지역사회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전입 문제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학내 행정과 생활 지원 체계도 지역 정책과 연계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며 “학생과 지역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면담은 학생 전입 문제를 행정 차원을 넘어, 지역 생존 전략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캠퍼스는 붐비지만 인구는 제자리인 구조를 바꾸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한편, 목포시의회는 앞으로도 국립목포해양대학교와 정례 협의체 운영, 실무 간담회 확대 등을 통해 학생 전입 확대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협력 체계를 단계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학·지자체·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 구축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