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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통합, 도의회 ‘운명의 문’ 연다…396회 임시회 분수령

- 김영록 지사 본회의 직접 설명,통합 구상·쟁점 공개
- 상임위 총가동·현장활동 병행 재정·자치권 검증 본격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가 전라남도의회 본회의 무대에 본격적으로 오른다. 물밑에서 이어져 온 협의가 공개 논의 단계로 넘어가면서, 이번 제396회 임시회가 통합 논의의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라남도의회는 3일 현재, 4일 오전 11시 열리는 제39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내일 본회의에서는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통합에 대한 의견청취의 건’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진다.

 

이번 안건은 도의회 차원의 공식 입장을 정리하는 절차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 보고 수준을 넘어, 향후 통합 논의 방향과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첫 관문이기 때문이다.

 

내일 본회의에서는 김영록 도지사가 직접 제안설명에 나선다. 통합 추진 배경과 필요성, 중앙정부 협의 상황, 향후 구상 등을 의원들 앞에서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그동안 “광주·전남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수도권 집중 구조를 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번 제안설명에서도 통합을 지역 경쟁력 확보 전략으로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회의에 앞서 내일 오전 9시 30분에는 의회운영위원회가 열려 의사일정 변경 협의 안건을 논의한다. 통합 안건을 중심으로 회기 운영 방향을 다시 정리하는 절차다. 사실상 하루 일정이 통합 논의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셈이다.

 

상임위원회 일정도 빽빽하다. 기획행정위원회는 인구청년이민국 업무보고와 함께 전남도립대학교·국립목포대학교 통합 지원 조례안을 심사한다. 인구 감소 대응과 고등교육 구조 개편이 동시에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보건복지환경위원회는 전라남도사회서비스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를 다루고, 경제관광문화위원회는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관련 조례 폐지안을 포함해 환경산림국 업무를 점검한다.

 

안전건설소방위원회는 전략산업국 업무보고와 함께 전남국민안전체험관 건립 지원 특별위원회 현지활동을 병행한다. 정책 점검과 현장 확인을 동시에 가져가는 일정이다.

 

농수산위원회와 교육위원회는 회기 기간 동안 의정활동 자료수집과 주요 현안 정리에 집중하며 후반기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임시회는 지난 1월 30일부터 시작돼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도의회는 5일부터 8일까지 본회의 휴회 기간을 활용해 상임위 활동과 현장 점검을 이어간 뒤, 9일 제3차 본회의에서 주요 안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9일에는 현안 간담회도 예정돼 있어, 본회의에서 제기된 쟁점들이 다시 한 번 정리될 전망이다. 행정통합을 둘러싼 찬반 논리와 조건, 보완 과제 등이 집중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도의회 안팎에서는 이번 임시회를 계기로 통합 논의가 ‘속도전’이 아닌 ‘검증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정 구조, 행정 효율, 지역 균형, 자치권 문제 등을 하나씩 따져보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이제는 선언이나 구호보다 실제 변화와 부담을 따질 시점”이라며 “내일 본회의는 그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 3일을 기점으로, 내일 열릴 본회의를 통해 광주·전남 통합 논의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게 된다. 이번 396회 임시회가 지역 구조 재편 논의의 방향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