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셀트리온이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동시에 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합병 이후 고수익 신규 제품군이 시장에 안착하며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 신규 포트폴리오의 힘… 바이오의약품 매출 견인
5일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4조 1,625억 원, 영업이익 1조 1,6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7%, 영업이익은 137.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8.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3%p나 개선됐다.
이번 호실적은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등 고수익 신규 제품의 가파른 성장 덕분이다. 실제로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매출 중 신규 제품의 비중은 절반을 넘어선 54%에 달했다. 주력 제품인 램시마는 유럽(59%)과 미국(30%)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했으며, 일본 내 허쥬마(75%) 등 주요 시장에서의 지배력도 공고해졌다.
◆ 원가율 개선으로 합병 우려 해소… 올해 목표 5.3조원
수익성 지표도 대폭 개선됐다. 합병 직후 63%에 육박했던 매출원가율은 고원가 재고 소진과 개발비 상각 완료에 따라 지난해 4분기 기준 35.8%까지 떨어졌다. 이로써 시장의 우려였던 합병 영향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 목표를 5조 3,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을 70%까지 확대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최근 인수한 미국 브랜치버그 시설을 기반으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도 본격 진출한다. 또한 2038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포트폴리오를 41개로 늘려 40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 ADC·다중항체 등 신약 개발 ‘속도전’
차세대 성장 동력인 신약 부문도 가시화되고 있다. ADC(항체약물접합체) 후보물질 CT-P70 등 4개 제품이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했으며, CT-P70은 미국 FDA 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되어 개발 속도가 붙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와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구조적인 원가 개선이 이뤄진 가운데 신규제품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및 신약, CMO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