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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들, 고환율 압박 속 ‘연료 효율’로 돌파구 모색

신형 항공기 도입으로 유류비 절감 전략
리스 부담 커지며 구매기 비중 확대
연료 효율 개선으로 노선 확장 기대
환율 충격에 항공사 실적 전반 약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1400원대 중후반에 머무는 고환율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연료 효율이 높은 신형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공업 특성상 달러 결제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이 곧바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는 만큼, 전체 영업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유류비 절감이 수익성 방어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항공사들은 올해 차세대 기종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저비용항공사는 중형급 신형 항공기를 대거 도입하고, 대형 항공사 역시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최신 기재를 추가해 기단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신형 기종은 기존 주력 항공기와 좌석 규모는 유사하지만 고효율 엔진과 공기역학 설계를 적용해 연료 효율이 약 15~20%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항속거리 또한 늘어나 중·단거리 중심이던 노선 전략을 보다 넓힐 수 있는 여지도 확보된다.

 

항공사들이 기단 교체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중장기 수익 구조 개선 의지가 깔려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연료비는 항공사 영업비용의 약 25%를 차지하며, 환율 상승기에는 이 비중이 30%대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 소모가 줄어들 경우 비용 관리 여력이 커지고 신규 노선 개척도 가능해진다는 평가다.

 

또한 고환율 상황에서는 항공기 리스 비용 부담이 더 크게 증가하는 만큼, 항공사들은 리스 의존도를 낮추고 직접 구매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항공사는 기존 계약에 따라 구매기를 순차 도입하며 자산 구조를 조정 중이다. 신형 항공기를 구매할 경우 총소유비용이 리스 대비 추가로 낮아지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 같은 대응은 최근 실적 둔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해 환율 상승으로 유류비와 리스료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일부 대형 항공사는 흑자를 유지했지만 이익 규모가 감소했고, 다수 저비용항공사는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항공업계의 해법은 ‘효율’에 모이고 있다. 연료 절감과 기단 현대화를 통한 비용 구조 개선이 고환율 장기화 국면을 버텨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