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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바다 쓰레기와 전면전…AI·드론까지 꺼냈다

- 441억 투입 ‘발생-수거-재활용’ 전주기 관리
- 5만9천톤 수거로 현존량 줄이기 총력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해양쓰레기 대응 방식을 근본부터 손질하며 전면 대응에 나섰다. 단순 수거 중심을 넘어 ‘줄이는 관리’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변화 폭이 크다.

 

전남도는 올해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해 441억 원을 투입한다. 지난해보다 56억 원 늘어난 규모다. 발생부터 수거, 처리까지 전 과정을 묶어 관리하는 체계를 구축해 해양쓰레기 현존량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남은 전국 해안선의 44%, 도서의 64%를 차지하는 지역 특성상 해양쓰레기 발생량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연간 약 4만6000t이 발생해 전국 발생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 같은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변화의 신호가 나타났다. 연간 발생량을 넘어서는 5만2000t을 수거하면서, 처음으로 수거량이 발생량을 앞질렀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목표는 5만9000t까지 끌어올렸다.

 

정책의 핵심은 ‘발생원 차단’에 있다. 영산강 등 주요 하구에 쓰레기 차단막 설치를 확대해 육상에서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를 선제적으로 막는다. 해상에서는 어구보증금제와 인증부표 보급을 통해 폐어구 발생 자체를 줄이는 방식이 병행된다.

 

여기에 기술을 더했다. 신안·완도 등 외국 쓰레기 유입이 많은 지역에는 인공지능과 드론을 활용한 시계열 모니터링을 도입한다. 눈에 보이지 않던 사각지대까지 관리 범위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수거 체계도 한층 촘촘해진다. 취약 해안 폐기물 대응 사업을 확대해 바다환경지킴이를 추가 배치하고, 상시 수거망을 강화한다. 노후 정화선을 대체할 150t급 다목적 정화선 설계에도 착수해 현장 대응력을 끌어올린다.

 

자원순환도 속도를 낸다. 폐그물과 로프 재활용량을 기존 20t에서 200t으로 대폭 늘리고, 공공 집하장과 연계를 강화해 재활용 기반을 넓힌다.

 

도민 참여 역시 확대한다. 매월 ‘연안 정화의 날’을 운영해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한 교육을 통해 해양환경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여간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 바다는 수산업의 기반이자 중요한 자산”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해양쓰레기 현존량을 줄이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