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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호 대우건설, ‘빅배스’ 이후 승부수…수주 18조 정조준

김보현 대표, 정기 주총서 사내이사 재선임 추진
8천억 ‘빅배스’로 재무 리스크 선제 반영
원전·LNG·데이터센터 중심 사업 재편 가속
올해 수주 목표 18조…재무 개선은 ‘시간 변수’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가 연임에 나서며 본격적인 재도약 전략을 가동한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선제 반영해 재무 부담을 털어낸 만큼, 올해는 공격적인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 대표를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김 대표는 2023년 사내이사 선임 이후 2024년 말 대표이사에 올랐다. 취임 이후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유지하는 한편, 해외 플랜트와 원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만8834가구를 공급하며 2년 연속 주택공급 실적 1위를 기록했고,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프로젝트와 체코 원전 사업 참여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른바 ‘빅배스(Big Bath)’ 전략을 통해 재무 불확실성을 대거 반영했다. 지방 미분양 관련 충당금과 이라크 침매터널, 나이지리아 LNG 프로젝트 등 대형 사업의 원가 상승분을 한꺼번에 실적에 반영하면서 연간 영업손실 8154억 원, 순손실 9123억 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284.5%까지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실적 반등을 노린다. 김 대표는 당기순이익 1조 원, 부채비율 120%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제시했으며,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창사 최대 규모인 18조 원으로 설정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미래 성장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원전 분야에서는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 해체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역량을 바탕으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비롯해 국내외 수주 확대를 추진 중이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 진출도 병행한다.

 

LNG 플랜트 역시 핵심 축이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서 30년 이상 경험을 축적하며 글로벌 액화플랜트 11기를 시공한 실적을 기반으로 추가 수주를 모색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사업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강남권 ‘엠피리온 디지털 AI 캠퍼스’를 시작으로 전남 장성 파인데이터센터 사업에 참여하며 AI 인프라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정비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1분기 기준 약 1조80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으며, 성수4지구와 목동·여의도 재건축 등 대형 사업지 수주를 추가로 노리고 있다.

 

다만 수주 확대와 별개로 재무구조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택 경기 불확실성과 해외사업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대규모 손실 반영 이후 원가율 개선은 기대되지만,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와 공사미수금 회수 등을 통한 재무구조 정상화까지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