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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넘어 책임 정치로’ 국회조찬기도회, 초당적 회복의 시험대 선다

지이코노미 이성용 기자ㅣ “정치가 살아나야 나라가 산다”

 

오는 4월 1일, 부활절을 앞두고 서울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4월 국회조찬기도회가 단순한 종교 행사를 넘어 정치 회복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정기 모임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기도회는 여야 기독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가와 국회를 위해 기도하는 자리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 모임을 두고 “정치가 살아나는가, 아니면 형식에 머무르는가”를 가늠하는 시험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기도회는 형식적으로는 신앙 공동체 모임이지만, 그 본질은 다르다. 정치권의 극단적 대립, 민생 외면, 신뢰 붕괴가 심화된 상황에서 변화 없이 진행된다면, 이 자리는 사실상 정치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묻는 자리가 될 수밖에 없다. 이 가운데 이번 기도회에는 여야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정치적 입장을 넘어선 초당적 예배와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교회 목회자 가운데 균형 잡힌 영성가로 알려진 안산 꿈의교회 담임 김학중 목사가 설교를 맡는다. 김 목사는 이번 자리에서 국가와 공동체의 회복, 정치 지도자의 책임을 강조하며, 단순한 설교를 넘어 기독 국회의원들에게 정치권을 향한 도덕적·공적 책임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조찬기도회는 그동안 여야 의원들이 정쟁을 내려놓고 대화를 시도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현재의 정치 현실은 기도와 실제 정치 행위 사이의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 이번 국회조찬기도회가 주목받는 이유는 분명하다.

 

기도는 하지만 협치는 없는 정치, 신앙은 말하지만 책임은 없는 권력, 국민을 말하지만 국민을 위한 결단은 없는 구조. 이 모순이 이번 자리에서 드러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더 본질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지금 정치가 과연 살아 있는가? 정치가 살아 있다는 것은 단순히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상태를 의미한다. 국민을 향해 책임을 지는 정치. 갈등을 해결하는 정치, 공공성을 회복하는 정치 이번, 3개월의 공백을 지나 부활절을 맞아 열리는 4월 국회조찬기도회는 결국 정치를 ‘살려야 할 대상’이 아니라 ‘회복해야 할 사명’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이번 기도회의 진짜 가치는 기도 자체가 아니라 기도 이후의 정치에 달려 있다.

 

협치 법안이 나오는가?
민생 정책이 실행되는가?
갈등을 줄이는 정치가 시작되는가?


만약 변화가 없다면, 이 기도회는 또 하나의 형식적 행사로 남게 될 것이다. 기도가 정치로 이어질 때, 나라가 산다. 이번 국회조찬기도회는 단순한 종교 행사가 아니다. 이 자리는 대한민국 정치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지, 아니면 여전히 형식에 머무를지를 가늠하는 결정적 순간이다. 국회조찬기도회가 실제 정치로 이어지고, 기독 국회의원의 신앙이 책임으로 나타날 때 비로소 정치는 살아나고, 나라는 다시 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