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잭 존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 첫 대회인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마지막 날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존슨은 지난 1월 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플렌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6타를 쳤다.
합계 19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존슨은 2위 조던 스피스(미국, 18언더파 274타)에 1타차로 올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공동 4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존슨은 특유의 면도날 아이언 샷을 앞세워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낸 후 5, 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상승세를 이어간 존슨은 14번~16번 홀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2타차 공동 2위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려했던 스피스는 회심의 이글 퍼트가 홀컵에 약간 모자라 버디에 그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이 대회에 출전했던 배상문(28, 캘러웨이)은 퍼팅 난조에 발목이 잡혀 이날 1타 밖에 줄이지 못해 합계 7언더파 285타로 공동 21위에 그쳤다.
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자리하며 우승을 기대했던 배상문은 2라운드부터 상승세가 꺾여 순위가 밀리기 시작했고, 결국 ‘톱10’ 밖으로 밀려난 후 하위권으로 대회를 마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랭킹 2위인 아담 스콧(호주)은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8타로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