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설계한 생애 첫 골프 코스가 올해 가을 개장한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자반도에 있는 디아멘테 골프장에 우즈가 직접 디자인한 골프 코스 ‘엘 카르도널’이 개장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파71, 7천401야드 규모의 ‘엘 카르도널’은 현재 절반 정도 완성됐다.
엘 카르도널의 전반 9개 홀에는 모래 언덕이 많고, 후반 9개 홀에는 좁은 협곡이 많아 우즈가 어릴 적 골프를 쳤던 캘리포니아 코스들을 연상케 한다.
프로부터 아마추어까지 비슷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큰 벙커 등 장애물이 여러 군데서 발견돼 플레이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이미 6차례 건설 현장을 방문한 우즈는 아예 디아멘테 골프장 근처에 집을 샀고, 완공되기 전까지 몇 차례 더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우즈는 홍보용 영상에서 “세상에 이런 골프 코스가 많지 않다”는 말로 코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켄 조디 디아멘테 개발 담당자는 “우즈가 열정을 다해 코스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며 “다양한 수준의 선수들이 비슷한 전략을 사용해 공략할 수 있는 코스를 만드는 것이 우즈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즈는 2006년부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두바이, 멕시코 다른 지역 등에서 골프 코스 설계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경기 침체로 번번이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