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 고흥 앞바다는 여전히 잔잔하다. 겉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행정의 시선은 이미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 있다. 고흥군이 다음 무대로 선택한 공간은 육지가 아니다. 바다다. 공영민 군수가 꺼내든 해법은 공공주도 해상풍력이다. 최근 열린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개발 착수보고회는 그 방향을 공식화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고흥군은 해상풍력을 하나의 에너지 사업으로 다루지 않았다. 산업 전략이었고, 정주 정책이었으며, 지역 구조를 다시 짜는 선택지였다. 바다 위 전력 생산은 출발점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시기다. 다음 달 시행을 앞둔 해상풍력특별법을 앞두고 고흥군은 움직였다. 제도가 갖춰진 뒤 대응하는 방식이 아니라, 예비지구 지정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사전 설계에 가깝다. 입지 검토, 수용성 확보, 어업과의 조정, 전용 항만 활용, 전력 계통 연계까지 논의 범위는 넓었다. 최대 2GW. 고흥군이 검토 중인 계획입지 규모다. 수치만 보면 감각이 잘 오지 않지만, 대도시 일부 권역이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을 넘어선다. 이 전력을 단순히 생산해 내보내는 방식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AI 산업과 우주항공, 첨단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의 문화예술·관광 분야로 시선을 넓혔다. 제도 설명에 그치지 않고, 현장 의견을 정책 설계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의도다. 광주광역시는 29일 광주문화재단에서 ‘광주전남 통합 문화예술·관광분야 시민공청회’를 열고 문화·관광 기관과 단체, 종교계 관계자 등 100여 명과 통합 이후의 방향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공청회에는 김영문 문화경제부시장을 비롯해 광주연구원, 문화예술 단체, 문화콘텐츠 기업, 관광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광주시는 통합 추진 경과와 불이익 배제 원칙, 정부 인센티브, 전남광주특별시 특별법의 주요 내용을 공유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문화예술·관광 분야를 중심으로 통합에 따른 정책 연계 효과와 현장의 우려가 함께 제기됐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예술인 지원의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통합 이후 확보되는 재원을 공연장·전시장 등 문화시설 확충에 활용하고, 시·도별로 달랐던 지원 체계를 단계적으로 조정해 현장의 혼선을 줄여야 한다는 제안이 이어졌다. 문화산업 분야에서는 지역 기반 기업들이 통합 과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균형 있는 지원 기준과 집행 구조가 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주제로 시·도민과 직접 마주하는 권역별 공개 토론에 나선다. 방송 3사가 주관하는 ‘찾아가는 통합 타운홀미팅’을 통해 서남권·광주권·동부권을 순회하며 통합 쟁점과 지역 현안을 놓고 공개 토론을 진행한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는 29일, 광주·전남 통합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시·도민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권역별 ‘찾아가는 타운홀미팅’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타운홀미팅은 광주MBC·KBC·KBS광주 등 방송 3사가 공동 주관한다. 각 권역별 행사에는 시·도민 청중단이 직접 참여해 통합 추진 과정에서 제기되는 주요 쟁점과 지역별 현안을 중심으로 질의와 토론을 이어간다. 타운홀미팅은 서남권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열린다. 서남권 합동 타운홀미팅(KBC 주관)은 2월 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개최된다. 광주권 합동 타운홀미팅(광주MBC 주관)은 2월 10일 오후 1시 55분부터 3시 55분까지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린다. 동부권 합동 타운홀미팅(KBS광주 주관)은 2월 13일 오후 2시부터 3시 50분까지 진행되며, 장소는 추후 확정된다. 광주시와 전남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와 한국도로공사 광주전남본부는 2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 확장공사 시민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는 동광주IC에서 광산IC까지 11.2㎞ 구간을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대규모 공사와 관련해 시민 불편을 줄이고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3일 오후 2시 시화문화마을 커뮤니티센터, 4일 오후 2시 광주역사민속박물관, 5일 오후 2시 신창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단계별 공사 일정과 시공 방식, 교통소통 대책 등이 설명되며, 시민과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질의응답 시간도 함께 마련된다.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에는 총 7934억 원이 투입된다. 동광주IC~용봉IC~서광주IC~동림IC~산월IC~광산IC로 이어지는 구간의 교통 흐름 개선이 핵심이다. 광주 도심 주요 간선도로의 병목 현상과 상습 정체 해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심 이동 여건을 정비하고, 물류 이동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숙현 광주시 도로과장은 “공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통행 불편에 대비해 시민들과 사전에 정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는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부담 완화와 경영 안정을 위해 올해 총 270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운용한다. 이 가운데 1900억 원은 상반기에 우선 투입한다. 이번 경영안정자금은 일반경영안정자금과 중점산업 창업·중소기업 육성자금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신청은 29일부터 배정된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진행된다. 일반경영안정자금은 광주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 가운데 ▲제조업 전업률 30% 이상 제조업체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 ▲지식서비스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다. 중점산업 창업·중소기업 육성자금은 ▲창업기업 ▲업력 10년 이하 벤처·수출기업 ▲경영혁신형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특히 중점산업 자금의 경우 광주은행이 출연한 재원을 활용해 신용보증기금 보증료율을 연 0.5%p 낮추며, 취급 은행은 광주은행으로 한정된다. 자금 지원 한도는 두 유형 모두 업체당 최대 3억 원이다. 다만 광주시 인증을 받은 ▲PRE·명품강소기업 ▲일자리우수기업 ▲광주형일자리기업 ▲우수중소기업인 ▲산업안전보건우수기업 등 우대기업은 최대 5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조건은 2년 거치 일시상환 방식이다. 광주시는 기본적으로 2%의 이자차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화순의 자원봉사가 환경과 안전, 두 갈래에서 동시에 움직이고 있다. 거리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이 이어졌고, 체험관에서는 재난 대응 역량을 끌어올리는 교육이 진행됐다.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지난 27~28일 이틀간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환경정화 활동과 재난안전체험교육을 연달아 진행했다. 생활 속 실천과 현장 대응력을 함께 다지는 데 초점을 둔 행보다. 먼저 28일에는 화순읍 시가지 일원에서 ‘탄소bye! 우리가 그린(Green) 화순’ 봉사활동이 펼쳐졌다. 화순군자원봉사센터와 화순군여성단체협의회가 함께한 이번 활동에는 박희옥 회장을 비롯해 100여 명이 넘는 봉사자가 참여해 도심 곳곳의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환경보호 캠페인을 병행했다. 거리 정화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 메시지를 알리는 데 힘을 보탠 것이다. 하루 앞선 27일에는 자원봉사의 또 다른 축인 ‘안전’에 방점이 찍혔다. 화순군자원봉사센터 소속 긴급자원봉사지원단 30여 명은 광주 빛고을국민안전체험관에서 재난안전체험교육을 이수했다. 심폐소생술과 기도 폐쇄 처치 등 응급안전 교육을 비롯해 화재 발생 시 대처 요령, 침수 상황에서의 행동 요령과 차량 탈출 방법까지 실제 상황을 가정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MBC 순천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보조금법 위반 의혹으로 번지며 지역사회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여수MBC 순천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순천시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보조금 관리법 위반 의혹이 제기됐다며 관계 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조계원 국회의원실은 순천시가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과 연계해 여수MBC 스튜디오 신축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승인 없이 사업 내용을 변경하고, 총 59억 원 규모의 계약 금액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고보조금 집행 원칙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범대위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공영방송 이전을 목적으로 한 특혜성 행정이자, 국고보조금 관리 질서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감사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남도의 조사를 촉구했다. 또 순천시를 향해서는 “지자체 간 상생과 협력의 틀을 흔드는 행정은 용납되기 어렵다”며, 논란이 된 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공식 해명과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범대위는 여수MBC 측에도 일방적인 이전 추진 중단을 요청하며, 순천시의 위법 논란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시가 국제 기후 논의의 일정표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2026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주간’의 여수 개최가 확정되면서, 여수시의회도 환영 입장을 내놨다. 한 차례 행사를 유치했다는 차원을 넘어, 글로벌 기후 논의의 무대에 도시가 다시 호출됐다는 점에 방점이 찍힌다. 여수시의회(의장 백인숙)는 이번 결정이 정상적인 유치 경쟁의 결과라기보다, 국제 일정 변화 속에서 만들어진 선택이라는 점을 짚었다. 당초 개최지로 거론됐던 인도네시아가 개최 여건 문제를 드러내며 물러섰고, 이후 국내 개최로 방향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여수가 최종 도시로 결정됐다. 시의회는 이 흐름을 따라가며, 국제 기후행사에 대응하는 정부와 광역 단위의 준비 체계가 충분히 작동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내놨다. 여수가 선택된 데에는 하루아침에 쌓은 조건이 아닌,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치러낸 도시 운영 경험, 2008년부터 이어져 온 국내 기후주간 운영 이력, 시민 참여를 중심에 둔 기후정책이 서로 맞물려 이번 결정의 배경을 이뤘다는 평가다. 성과보다 과정이 먼저 쌓여온 사례에 가깝다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광주 행정통합 논의가 정치권과 정부 차원에서 본격 궤도에 오르자, 지역 차원의 입장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신안군의회가 전남광주특별시 행정 중심을 둘러싼 쟁점에 대해 분명한 조건을 내걸었다. 신안군의회(의장 이상주)는 29일 본회의장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과 관련해 전남광주특별시 잠정합의안의 충실한 이행과 함께, 주청사를 현 전라남도청 소재지로 확정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군의회는 결의문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수도권 집중 심화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규정했다. 다만 통합 논의가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행정의 중심부터 명확히 해야 하며, 그 출발점이 바로 전라남도청 주청사 확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통합의 명분과 구조가 분리돼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최근 통합 논의 과정에서 광주광역시 시장의 발언을 둘러싸고 주청사 광주 설치 가능성이 거론되자, 지역사회에서는 통합의 방향이 다시 광주 중심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신안군의회는 이러한 흐름이 전남 22개 시·군과 도민을 통합 논의의 주변부로 밀어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군의회는 특히 ‘상생’과 ‘균형발전’이라는 통합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의회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 연구회(대표의원 최정훈)가 정책 논의의 시선을 다시 현장으로 돌렸다. 제도 설계가 실제 마을의 일상과 얼마나 맞닿아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연구회는 29일 목포시 일원에서 마을기업과 마을공동체 운영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다. 서류로 정리된 성과나 지표보다, 운영 주체들이 체감하는 현실을 먼저 짚어보자는 취지였다.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과 제도 적용 과정에서 생기는 간극을 정책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기 위한 행보다. 현장에서는 마을기업과 공동체의 운영 방식, 지원센터의 역할, 지역공동체 활성화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가 폭넓게 다뤄졌다. 행정 절차와 현장 운영 사이에서 발생하는 부담, 지속 운영을 가로막는 요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지점들이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공유됐다. 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현장 설명을 따라가며, 제기된 의견을 하나씩 정책 검토 항목으로 정리했다. 이번 방문은 그동안 이어져 온 연구 내용을 현실에 대입해 보는 과정에 가까웠다. 연구회는 축적된 연구 결과가 현장 상황과 어디에서 맞물리고, 어디에서 어긋나는지를 살피는 데 무게를 뒀다. 연구 성과를 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