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은 문화 자체가 잘 웃지 않았다. 웃으면 가벼워 보이고 품위 없어 보인다는 이유에서 그랬던 것 같다. 그러나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웃음치료와 펀경영이다. 한국에 웃음치료가 도입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다. 현재는 병원, 학교, 기업 등 다양한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웃음치료는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증진, 통증 완화, 기분 개선 등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건강에 다양한 효능과 효과가 있다. 웃음치료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웃음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감소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2. 웃음은 면역세포 활성화로 감염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 3. 엔도르핀과 같은 자연 진통제의 분비를 증가시켜 통증을 완화한다. 4. 세로토닌과 도파민과 같은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켜 우울증과 불안감을 감소시킨다. 5. 혈관을 확장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6. 근육을 이완시켜 긴장을 완화하고, 몸의 피로를 풀어준다. 7. 타인과의 소통과 교감을 원활하게 하여 사회적 관계를 개선한다. 8. 뇌의 창의력을 자극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일
좋은 인상은 외모를 넘어 태도, 말투, 행동에서 비롯된다. 단 몇 초 만에 형성된 첫인상은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의식적인 노력과 세심한 배려가 중요하다. 아래는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한 핵심적인 14가지 실천 방법이다. 1. 밝은 표정과 자연스러운 눈맞춤 미소는 사람 간의 거리를 좁혀준다. 자연스럽고 따뜻한 웃음은 신뢰와 호감을 높이며, 눈을 맞추는 행동은 ‘당신에게 집중하고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2. 바른 자세와 단정한 복장 자세는 태도를 보여주며, 복장은 예의를 표현한다. 구부정한 자세보다는 곧은 자세, 상황에 어울리는 단정한 옷차림은 자신감과 신뢰를 전달한다. 3. 경청하는 태도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 진심으로 들어주는 자세는 존중과 배려의 표현이다.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공감의 피드백을 전하는 것도 좋은 인상을 남기는 방법이다. 4. 긍정적인 언어와 말투 부드럽고 긍정적인 언어는 갈등을 줄이고, 상대를 편안하게 만든다. 감사와 칭찬을 자주 표현하는 습관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욱 원활하게 한다. 5. 진정성과 솔직함 가식 없이 진심으로 다가가는 사람은 더 오래 기억된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되, 상대를 배려하는 태도가 중요
강의를 다니다 보면 여성들이 하는 말이 나이가 더 들기 전에 가슴 떨린 사랑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 얘기를 들으면 내가 하는 말 “가슴 떨리려다 살 떨립니다. 이번 생에서는 끝났다고 생각하시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라고 말한다. 뉴스를 통해서 보면 여자들의 헤어지자는 말에 해코지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미 변한 마음을 돌리는 것은 쉽지 않다. 차라리 쿨하게 잘 살아라, 하면 좋은 이미지라도 남길 텐데,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나이 들어가면서 나를 위해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강부터 챙기자.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무엇보다 관절 유연성을 길러주는 스트레칭을 매일 20분씩 하는 것이 좋다. 근육의 힘을 키우는 근력운동은 하루 10분씩 1주일에 2회 정도 근육에 무리가 가하지 않도록 한다. 그밖에 유산소운동인 걷기 달리기, 에어로빅, 수영, 자전거 타기, 체조, 등산 배드민턴 등이 좋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 고혈압 심혈관계질환이 많은 시니어들은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운동을 무작정 따라 하기보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적절하게 수정된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은 규칙적이며 지속적일
내가 매일 쓰는 제품 속의 환경호르몬이 내 몸에 차곡차곡 쌓인다는 사실을 아실까요? 우리가 생각 없이 반복적으로 쓰는 세제나 바디용품으로 몸에 유해 물질이 쌓여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질환으로 발현된다는 걸 생각하자. 내가 좋아하는 향수, 바디샤워, 샴프, 린스, 섬유유연제, 청소용품, 주방세제 등 기능이 다른 제품들이 엄청나게 많다. 그런데 우리는 어디까지 인지하고 이 제품들을 쓰고 있는가. 환경호르몬은 우리 몸속에서 만들어진 호르몬이 아닌 외부에서 들어온 호르몬으로 진짜 호르몬인 것처럼 나쁜 영향을 미치는 내분비계 장애 추정 물질이다.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인 경피독은 피부를 통해서 흡수되는 독으로 주방세제, 화장품 등에 있다. 흡입독은 가스 같은 흡입했을 때 마시는 독이다. 경구독은 입을 통해서 들어와 위와 장의 소화기관에 흡수되는 독으로 식품 첨가물 등이다. 흡입독과 경구독은 몸 밖으로 땀이나 소변 등으로 배출이 되나, 경피독은 10%만이 배출되고 피부 속에 쌓인다.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내 몸의 취약한 부분에 질환으로 발병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쓰고 있는 향수의 프탈레이트, 욕실과 세탁실의 알킬페놀류, 화장품의 파라벤에도 환경호르몬
영국 시인 T.S.엘리엇의 시 ‘황무지’ 첫 행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다. 죽은 땅이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이 뒤섞이고, 봄비가 잠든 뿌리를 깨우는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표현했다. 20세기 현대시를 대표하는 ‘황무지’는 현대인의 정신적 공허와 문화적 붕괴를 지적했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정신적 불구가 된 유럽 사회를 고발했다. 3월 말 시작된 영남지역의 산불은 4월 초 가까스로 진화됐다. 괴물처럼 번진 ‘역대 최악의 산불’를 수습하며 영남인들은 잔인한 4월을 보냈다. 강한 바람을 타고 날아다닌 불똥은 마치 도깨비불 같았다. 산에서 내려온 불씨는 민가까지 번져 막대한 재산 피해와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봄비의 도움까지 받아 겨우 산불을 진화한 뒤, 화마가 할퀴고 간 황무지를 바라보며 정부는 정부대로,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대책과 과제를 내놓았다. 매년 3월과 4월,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발생한다. 특히 동해안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국가적인 재난 상황을 불러온다. 번지는 산불을 막으려고 헌신하다 산불 현장에서 적지 않은 분들이 유명을 달리한다. 민가를 덮친 화마를 피하지 못해 처절하게 생을 마감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 거의 매년 반복되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이라는 시다. 얼마 전부터 이 시를 주저리주저리 되새기게 되었다. 시도 그렇고 책에서 만나는 문장들도 그렇고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내가 쌓아온 인생의 연륜에 따라 다 다르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춥고 지루했던 겨울, 겨우내 그 어수선했던 시간 속에서도 봄은 우리에게 다시 와 주었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겹겹이 쌓인 시간을 만나 우리 인생에 ‘삶’이라는 위대한 여정을 만들어 내고 있음을 잊고 살 때가 있다. 이렇게 위대한 여정을 살아왔음에 위대해졌는가? 라는 질문 앞에서는 작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마주한다. 시인의 마음으로 표현할 수 없을지라도 한 줄의 시와 한 구절의 글로 인생을 표현해 놓은 문장들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받아들이는 게 달라지고 있음을 다시금 느끼는 요즈음이다. 나이를 잘 먹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른이 된다는
지이코노미 이성용 기자 | 지나온 우리 민족의 역사를 뒤돌아 볼 때에 격동기였다. 그 동안 다양한 발전과 어려움들이 있었다. 1901년에는 라디오가 나왔고,1902년에는 비행기가 만들어졌고, 1930년대에는 컴퓨터가,1950년대에는 우주시대가 열렸고, 1960년대에는 우주인들이 생기는 격변이 있었다. 그와 반면에 비참한 전쟁도 어느 시기보다도 많이 있었다. 1차 2차 세계대전이 있었고, 한국전쟁 월남 전쟁, 1991년에는 걸프 전쟁이 있었고. 2001년 9월11일 미 무역센터 테러이후 지금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등 비롯하여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남 아프리카의 여러 곳에서 전쟁이 끝나지 않고 있다. 사실 우리 한반도에도 러시아의 신기술로 시작하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인해 위협도 느끼고 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얘기를 한다. 이 세계가, 과연 유토피아로 갈 것이냐? 행복의 여정이 계속 될 것인가? 아니면, 반 유토피아 디스유토피아로 갈 것인가? 황금의 시기가 될 것인가? 종말의 시기가 될 것인가? 미래학자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미래의 세계를 어떤 나라가 세계를 이끌어 가냐에 따라 황금의 시기가 될 수도 있고, 종말의 시기가 될 수도 있
한적한 오후, 여고생들이 하교하는 정문 앞에 한 남자가 갑자기 나타났다. 트렌치코트를 휘날리며 단숨에 자신의 알몸을 드러내고 흡족한 미소를 날린다. 여고생이 경악하는 순간 그 남자는 유유히 바람과 같이 사라졌다. 이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바바리맨’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이들은 단순히 ‘이상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그 뒤에는 복잡한 심리적 배경과 특정한 행동 패턴이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는 ‘바바리맨’이라는 표현이 생겨난 유래, 그들의 심리 상태, 주로 어떤 남성들이며, 대처법과 예방에 대해 심층적으로 알아보겠다. # 바바리맨의 심리, 그들은 왜 노출하는가? 바바리맨의 행동은 단순한 장난이 아니다. 이는 정신의학적으로 '노출증(Exhibitionism)'이라고 불리는 성적 일탈 행동이다. 이들은 단순히 신체를 노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상대방의 당황하는 반응이나 충격받은 모습에서 쾌감을 느낀다. 1) 강한 억압과 통제에서 오는 반동적 행동이다 대부분의 바바리맨들은 평소 사회적으로 억눌린 삶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직장이나 가정에서 권위적인 분위기 속에서 살아가며, 자신의 성적 욕구를 정상적으로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는 현대인들의 영원한 적이자 무덤까지 함께할 동반자이기도 하다. 매년 1월 1일이면 “올해는 꼭 다이어트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새해를 시작하지만, 작심삼일로 무너지는 게 바로 다이어트다. 그런데 혹시 무리한 다이어트로 귀가 먹먹하거나 자신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들리신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관 개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심한 운동과 급격한 식이요법으로 다이어트를 했다가 귀 건강에 적신호가 온 사례자가 있다. 33살의 미혼 여 성이 병원을 찾아 이명을 동반한 중도 난청으로 보청기를 처방받기 위해 상담을 요청했다. 이 여성은 결혼을앞두고 예비 신랑과 함께 해외 신혼여행을 계획하면서 단기간에 살을 빼기 위해 하루 한 끼 식사로 제한했다. 어떤 날은 온종일 굶기도 했고, 주말에는 관절에 무리가 갈 정도로 운동을 강행했다. 그 결과, 4개월 만에 15kg을 감량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난 후 그 후유증을 심하게 앓고 있다. 특히, 칼슘과 비타민, 철분 등 영양소가 부족하여 생리불순과 탈모 증상이 나타났다. 무엇보다 이 여성을 더욱 힘들게 했던 건 주변 사람들의 말소리가 귀에서 울려들리는 것이었다. 여기에 본인의 말소리가 마치 물속이나 항아리 속에서 말하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농번기를 앞둔 고흥 도덕면 신양마을. 마을회관 앞마당에는 경운기와 예초기, 방제기가 줄지어 섰다. 수리 순서를 기다리는 주민들 옆에선 이발이 한창이고, 실내에선 물리치료를 받는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복지란 단어가, 잠시 ‘살아 움직이는 말’처럼 느껴진 하루였다. 고흥군 어깨동무봉사단의 259번째 활동. 행정은 이 봉사단을 “맞춤형 자원봉사 서비스”라 부른다. 하지만 현장에서 마주한 모습은 단순한 서비스 그 이상이었다. 얼굴 마사지와 돋보기 지원이 어르신의 일상에 여백을 만들고, 낡은 가전제품이 고쳐지며 삶의 품이 달라졌다. LED등 하나 교체하는 데 동네 주민들이 함께 웃는 풍경이 낯설면서도 인상 깊었다. 중요한 건 ‘찾아갔다’는 사실이다. 어떤 복지 정책도 주민이 직접 다가가지 않으면 실효성을 얻기 어렵다. 그런데 이 봉사단은 매달 1~2회, 군의원도 공무원도, 수리공도 미용사도 모두 함께 짐을 싣고 마을로 향한다. 그 마음이 일회성이 아니라는 건, 259번이라는 숫자가 대신 말해준다. 우리는 종종 복지를 말할 때 수혜의 규모나 예산의 크기를 먼저 따진다. 하지만 어깨동무봉사단의 모습은 그 논리를 비껴간다. 삶이란,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지난 4월 11일, 김포공항에서 김포발 여수행 항공기에 탑승 예정이던 세 명의 승객이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그들은 테러나 결항 때문이 아닌, 갑작스러운 보조배터리 반입 규제 강화조치로 인해 발생한 보안 검색의 혼선속에서 항공편을 놓쳤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공항 시스템 오류가 아니다. 이는 준비 없는 일방적인 정책 시행이 얼마나 큰 사회적 불편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정책 실패의 단면이다. 문제의 중심은 국토교통부 내 항공운항과와 항공보안과 간의 엇갈린 의견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정책을 밀어붙인 항공운항과의 결정이었다. 당초 정책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위험성을 관리하겠다는 명분으로 출발했지만, 정작 현장 실무와의 사전 조율, 시스템 준비, 인력 보강,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민 대상의 충분한 안내가 전무한 상태에서 시행되었다. 정책은 결국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어야 의미가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보안검색요원의 임무를 기존보다 확대하면서도, 이에 대한 지원 없이 단지 ‘강화된 검사’를 요구했다. 그 결과, 보안검색대는 기존 인력과 장비로는 감당할 수 없는 업무를 떠안았고, 항공사와의 실시간 정보 공유조차 없는 상태에서 혼선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장흥. 남도의 봄이 한창 무르익을 즈음, 전국의 시장·군수·구청장들이 이곳에 모였다. 겉으로 보기엔 익숙한 회의, 그러나 속내는 달랐다.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민선 8기 3차년도 제3차 공동회장단회의를 통해 발표한 건의문에는, 자치와 책임을 넘어 이제는 생존을 걸고 있는 지방의 호소가 실려 있었다. 현장을 덮은 화두는 명확했다. 국가적 전환의 시기, 지방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그 중심에는 ‘지방분권형 헌법 개정’, ‘재정 분권’, ‘복지 분권’이 있었다. 들여다보면, 이는 단지 행정 구조의 개선이 아니라 지방이 더는 눈치만 보며 살아갈 수 없다는 절박한 선언이기도 했다. 특히 최근 잇따른 산불 피해는 그 절실함에 불을 지폈다. 울산, 경북, 경남을 중심으로 확산된 대형 산불. 수백 헥타르가 불타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협의회는 산불 피해지역 8곳에 위로금을 전달하며 직접 현장을 찾았고, 「재난재해지원 특별법」 제정을 재차 촉구했다. 이 법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방정부가 재난 대응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자는 의미다. 문제는 의지다. 이 같은 건의가 실질적 논의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언젠가부터 ‘출산율’이라는 단어는 사회 문제를 상징하는 고유명사가 됐다. 국가와 지방정부는 말 그대로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수천억 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경제적, 환경적, 정서적으로 갈수록 힘들어지고, 젊은 세대는 삶의 지속 가능성을 계산하며 부모가 되는 일을 유보하거나 포기한다. 그러나, 이런 전반적 흐름 속에서도 뜻밖의 ‘반대 방향’이 존재한다. 바로 전라남도 무안군이다. 2024년 무안군은 인구 증가율 2.65%를 기록했다. 군 단위 지자체 중 전국 1위, 전국 모든 기초자치단체를 통틀어서도 13위다. 그저 '줄지 않았네?' 수준이 아니다. 전년 대비 인구가 2,391명 증가했다. 저출산 시대의 수치라고 보기 어려운 정도다. 무안군의 인구 증가는 단발적인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 실제로 지금도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인구는 9만 2,687명이었고, 불과 3개월 후인 2025년 3월 말에는 9만 3,446명으로 759명이 늘었다. 단기간에 군 단위에서 1%에 육박하는 증가율은 분명 이례적이다. 이 추세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더욱 가파른 상승세가 그려진
후배에게 안부 전화를 했다가 놀라운 소식을 접했다. 교통사고로 차는 폐차시키고 목숨은 건졌단다. 너무 놀랐고, 영영 못 볼 뻔했다 싶었고, 조의금 벌었으니 대신 맛있는 거 사주겠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동네 친구도 전철역에서 심하게 넘어져 인대가 나가 깁스를 하고 지낸다. 교회 지인도 살얼음판에서 미끄러져서 몇 달이 지나도록 고생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꼼짝을 못 하니 우울증이 생긴다고 하소연한다. 몸이 불편하면 마음도 불편해 지기 쉬운 것이 인간이다. 어떻게 도와줄 일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바쁜 와중에 큰맘을 먹고 김치와 반찬을 몇 가지 준비해 이 집 저 집 세 사람에게 배달했다. 얼굴을 보며 잠시 대화를 나누고 나니 그간 받기만 했던 마음 빚을 아주 조금 갚은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해졌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춤이 ‘멈춤’이란다. 모든 일의 멈춤은, 인생의 또 다른 길을 만나는 거 같다. 그들은 몇 달간 불편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평생 불편한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무슨 일을 겪고 나서 보면 그전에 살아온 삶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알게 된다. 세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에 읽은 책의 잊지 못하는 내용을 소개한다. 6
다시 또 봄이 왔다. 양력으로는 4월이지만 음력으로는 3월이 충무공이순신탄신일 전날까지 이어진다. 춘삼월(春三月). 봄의 경치가 한창 무르익는 음력 3월을 일컫는다. 춘삼월의 초순, 봄바람은 차가울 때도 있지만 용하게도 시절이 왔음을 알았는지 개나리와 진달래도 활짝 피고, 벚꽃도 만개한다. 따뜻한 봄날을 맞아 온갖 생물들이 나고 자라며 흐드러지니 삼천리 방방곡곡은 꽃밭이나 다름없다. 춘삼월 꽃밭에 앉거나 흩날리는 꽃비를 맞으면서 상춘의 즐거움을 만끽하자면 이런저런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움을 틔우고 꽃봉오리도 터뜨린다. 먼 훗날 우리 후손들도 매년 춘삼월이면 화사한 꽃의 향연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세대의 막중한 책무라고 생각해 보는 사람 몇몇 일까. 4월 5일은 식목일이다. 나무를 심는 날이다. 일제 강점의 속박에서 벗어난 8·15 광복 이후인 1949년 대통령령으로 식목일이 지정됐다. 오랜 기간 식목일은 공휴일이었다. 공휴일에서 폐지된 적 여러 번이고, 부활 된 적도 여러 번인데, 2006년 폐지된 이후로 지금까지 식목일은 공휴일이 아니다. 식목일이 공휴일이던 예전, 해마다 춘삼월 식목일을 맞으면 전국 각지에서 산과 들에 나무를
“마사지를 받으러 갔는데 목이랑 어깨가 너무 심하게 뭉쳐서 건드리기가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가 이런 말을 했다. 그녀는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였다. 고개를 유연하게 움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팔을 조금만 많이 쓰면 목에 통증을 느끼는 등 상태가 좋지 않았다. 8년 동안 쉴 틈 없이 육아와 집안일에 매달리다 보니 치료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한다. 안 되겠다 싶어 뭐라도 해보려고 마사지숍에 갔더니 손대기 어려운 상태라는 대답을 들었다. 통증에 시달리는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마시지숍을 많이 찾는다. 아프면 치료받아야 하거늘 병원 문턱을 넘는 일이 아무래도 쉽지 않은가 보다. 한의원을 찾기 전 마시지숍부터 들러보았다는 환자들을 종종 만나곤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마사지를 받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마사지의 효과를 간과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마사지로는 통증의 원인을 없앨 수 없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말짱 도루묵’이 되는 것이다. 마사지는 손이나 발, 그 외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굳은 근육을 누르고 문지르는 행위다. 도인안교(導引按蹻)라 하여 밀고, 당기고, 누르고, 골격을 맞추어 기를 순환시키는 원리인 한방 물리치료와도 상통하는
모임을 나가면 친구들이 내게 유머의 소재거리를 준다고 여기저기서 들은 유머를 전해준다. 나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유머라도 배꼽을 잡고 웃는다. 그래야 말하는 사람이 흥이 나기 때문이다. 이것은 유머의 매너이기도 하다. 간혹 유머를 하는 중간에 “그 얘기 나도 알아요”라며 분위기를 썰렁하게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상대방이 모처럼 용기를 내어 유머를 했을 경우 중간에 무안을 당하게 된다면 다시는 유머를 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누구든지 웃기는 얘기를 전해줄 수 있다. 그 얘기가 다소 웃기지 않더라도 마음을 활짝 열고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그것이 이 사회를 밝게 만드는 바탕이 될 것이다. 자, 웃을 준비 되셨나요? #1 고맙다 고등학교 동창들이 모였다. 그런데 모임이 있을 때마다 유독 산부인과를 개업한 철호만 번번이 참석하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들이 전화를 걸었다. “야, 임마, 너만 혼자 바쁜 거야?” “야, 빨리 와” 철호가 말했다. “세상 남자들이 모두 내 직업을 위해 뛰고 있잖냐!” #2 밥보다 더 좋아 집에 쌀이 떨어져 며칠을 굶은 아내가 불평을 하자 남편이 달랬다. “영희 엄마, 너무 불평하지 마요. 밥 대신 내가 오늘 밤 끝내주게
우리나라 나이로 52세가 된 지금에 완경이 되었다. 완경과 함께 찾아온 갱년기는 다양한 모습으로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고통으로 각양각색의 표현으로 아우성치고 있다. “엄마 나 사춘기야”라는 말에 응수하는 엄마의 말 “야 이놈아, 난 갱년기다.” 생각해 보면 갱년기는 올해 온 것은 아니었다. 2년 전부터 열이 올랐다 내렸다 했고 열이 오르고 나서는 진땀이 나기도 했으며 가슴이 화끈거리고 답답해 심호흡을 크게 하는 날들이 많았다. 그것이 갱년기라 못 느끼고 스트레스에 의한 부교감 신경의 활성화로 인식하고 교감 신경을 안정시키려는 명상과 사색 그리고 정서적 안정에 집중하며 조절하려고 애쓴 것이다. 지나고 보니 무지함에서 온 용감함이었는지도 모른다. 증상이 심해진 지금에서야 진료를 받고 상담하고,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알게 되는 사실들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전문의가 말하는 갱년기 대표 증상은 이렇다. 1. 생리주기 변화 및 폐경 갱년기의 대표적인 시작 신호는 생리 불순 또는 생리주기의 변화이다. 월경 주기가 불규칙해지며 점차 간격이 길어지고, 이상 생리가 완전히 멈추면 폐경으로 이어진다. 2. 안면 홍조 및 열감으로 갑작스럽게 얼굴이나 목, 상체 쪽으로 화끈거리
우리는 본능적으로 균형 잡힌 얼굴을 아름답다고 느낀다. 이러한 감정은 단순히 개인의 취향이나 미적 관점에 그치지 않고, 생물학적, 심리적, 그리고 미적 요인들이 함께 얽혀 이루어진 결과다. 균형 잡힌 얼굴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이유는 뭘까? 첫째, 대칭적인 얼굴은 건강하고 유전적으로 우수하다는 신호다. 인류는 진화의 과정에서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파트너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다. 연구에 따르면, 얼굴이 대칭적일수록 질병이나 유전적 돌연변이의 확률이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건강하고, 유전적으로 안정적인 특성의 사람을 찾기 위한 본능적인 반응으로 볼 수 있다. 무의식적으로 균형 잡힌 얼굴을 더욱 신뢰하며, 그런 얼굴을 가진 사람을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파트너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심리적인 관점이다. 우리의 뇌는 예측 가능한 패턴을 선호한다. 얼굴이 대칭적일 때, 뇌는 이를 인지하는 데 큰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아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대칭적인 얼굴은 우리의 뇌가 쉽게 처리할 수 있기에 더 긍정적인 인식을 받는다. 반면, 심한 비대칭 얼굴이면 뇌는 이를 분석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에 불편함을 느낀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대칭적
정리가 잘되어 있으면 언제든 필요한 물건을 즉시 찾을 수 있고 모든 계획된 것들이 순조롭게 끝날 수 있다. 외출하려다 물건을 못 찾아 혹시 지각한 적이 있는가? 정리가 잘되어 있지 않으면 물건을 찾는데 많은 에너지를 빼앗긴다. 우리의 삶에는 날마다 일이 생기기 때문에 조금만 느슨해지면 금방 뒤죽박죽이 된다. 제대로 정리되지 않아 어수선한 생활에서 벗어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실천해 보자. 나는 매사에 덤벙대고 꼼꼼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에게 잘 맞는 형태로 만들어 가면 된다. 예를 들면 외출에서 들어오자마자 주방 식탁 위에 핸드폰을 던져놓고 도무지 생각이 안 나서 찾느라고 자주 애를 먹었다면 식탁 위에 밝은색의 바구니를 올려놓고 그곳에 핸드폰을 놓겠다고 스스로에게 규칙을 정해놓으면 어디 두었는지 찾아 헤매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찾기 편한 곳에 물건을 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나름대로 정리하는 법을 익혀보자. • 약속을 너무 촉박하게 잡지 않는다. 외출 준비가 생각보다 오래 걸리거나 하던 일을 마무리 못한 일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여유 있게 외출계획을 세운다. 시간을 두고 여유 있게 시간을 가지면서 준비하라. •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개발공사가 ISO 31000 인증을 획득했다는 소식은 단순히 하나의 기업 성과를 넘어, 공공기관 전반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건이다. 이는 단순히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는 의미를 넘어, 공공기관들이 직면한 불확실성과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사례로 다가온다. ISO 31000은 리스크 관리의 국제 표준으로, 조직 전반의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방법론을 제공한다. 이 인증을 받은 전남개발공사는, 리스크 관리 매뉴얼을 수립하고, 그에 맞는 조직 운영 및 대응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이는 단순히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가 아니라, 경영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하지만 그 이상의 의미는 리스크 관리가 단지 위기를 피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경영의 기본적인 요소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점이다. 과거 많은 공공기관들이 리스크 관리를 후순위로 미뤄두었거나, 위험을 단기적인 해결책으로 처리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전남개발공사의 이번 인증은 리스크 관리가 경영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공공기관들이 불확실한 환경에 직면할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최근 화순군이 ‘제10회 대한민국 최고의 경영대상’에서 리더십 경영 부문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는 소식은 단지 상의 수여로 끝날 일이 아니다. 이 상은 화순군이 어떻게 지방 소멸 위기라는 거대한 문제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일 뿐만 아니라, 그들이 세운 정책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특히 화순군이 추진하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만원 임대주택’ 정책은 놀라울 정도로 파격적이다. 월 임대료 1만 원이라는 가격은 단순히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의 활력을 되살리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이 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안정적인 주거지에서 미래를 계획하고, 결혼과 출산을 장려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그런 점에서 화순은 단순한 주거 정책을 넘어서, 지역 인구의 증가와 지속 가능성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또한, ‘화순형 24시 어린이집’은 맞벌이 부부와 한부모 가정을 위한 필수적인 지원 정책이다. 특히 야간에도 양육이 가능한 이 서비스는 부모들이 경제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우며, 아이들에게도 안정적인 양육 환경을 제공한다. 1천 원이라는 저렴한 요금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최근 남도장터가 ‘2025년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농특산물 쇼핑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소식은 전라남도를 넘어 국내 농특산물 유통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전라남도는 물론, 전라남도의 농어민과 소상공인들에게 이 플랫폼은 더 이상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서, 실제로 실적을 쌓고 그 가치를 증명해낸 중요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다. 남도장터는 2022년 출범 후, 단 2년 만에 입점 업체 2,061개, 회원 91만 명, 매출 489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는 단순히 숫자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농어민과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더 나아가 전라남도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2025년 설 명절 기획전에서만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은, 남도장터가 지역 특산물의 시장성을 잘 파악하고 그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켰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남도장터의 성공은 왜 이렇게 빠르게 이루어졌을까? 첫째, 전라남도의 지원 정책과 남도장터의 결합은 그 자체로 시너지를 일으켰다. 해양수산부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농촌을 여행하는 방식은 시대마다 변해왔다. 과거에는 자연을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을 느꼈다면, 이제는 농촌과 도시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만나는, 좀 더 깊고 감성적인 경험을 원하는 이들이 많다. 강진군의 ‘강진에서 일주일살기’ 프로그램은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농촌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이 프로그램은 2015년부터 시작된 ‘푸소(FUSO)’ 농촌민박 체험의 일환으로, 단순한 농사체험이나 자연 탐방을 넘어서 강진의 일상, 문화, 사람들의 정서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6박 7일 동안 강진의 농가에 머무르며, 그곳에서의 삶을 직접 체험한다. 지역 주민들과의 일상적인 교류는 참가자들에게 자연스러운 힐링을 제공하며, 도시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든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강진군이 1인 요금의 50%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농박 체험에 드는 비용은 보통 34만원이지만, 군의 지원 덕분에 실질적인 비용은 17만원으로 크게 낮아진다. 이는 농촌관광이 고급화되고 있는 오늘날, 그저 소비적인 측면을 넘어서, 지역사회와의 교감을 통한 지속 가능한 여행 문화를 창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고흥군은 공직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렴마음 나눔 캠페인’을 통해 또 하나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에서 공직자들은 ‘청렴나무’에 손도장을 찍으며 청렴 문화를 더 넓고 깊게 뿌리내리게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그 모습은 봄꽃이 활짝 피어나는 모습처럼, 고흥군의 청렴 문화를 아름답게 가꾸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청렴이란 단순히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그것을 실천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변화가 찾아온다. 공영민 군수의 말처럼, 청렴은 마음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리고 그 실천이 공직자들 사이에서 점차 넓게 퍼져 나가면서, 결국 고흥군 전체의 공직 문화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고흥군이 ‘청렴나무’ 캠페인과 같은 행사를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청렴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문화이다. 이 캠페인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공직자들이 청렴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청렴나무에 꽃을 피운다’는 표현은, 청렴이 단순히 하나의 목표가 아니라, 계속해서 성장하고 확산될 수 있는 가치임을 시사한다. 이는 앞으로 고흥군이 청렴을 문화로
귀는 크기와 모양 기울기 정도에 따라 인상과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 귀를 정면에서 봤을 때 크게 보이면 더 어려 보이고, 얼굴도 작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귀 성형수술은 미용 목적도 있지만, 관상학적으로도 좋고 특히, 수술 후 만족도도 높다. ‘귀 성형 수술’이 유행인 가운데 수술 비용이 무려 3,400만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중국 사람들은 귀 성형 수술을 받으려고 하는지 알아보자. 시대의 흐름에 따라 미의 기준도 선호하는 얼굴도 조금씩 달라진다. 흥미롭게도 귀 모양 또한 유행을 탄다. 최근 2000년에서 2009년 사이 태어난 중국의 MZ 세대를 지칭하는 ‘링링허우’ 세대 사이에서 ‘돌출 귀’ 모양을 가지기 위한 귀 성형수술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귀 모양이 얼굴을 더 작고 또렷하게 보이게 해준다는 믿음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 4대 미인으로 꼽히는 여배우 판빙빙이 돌출 귀 모양을 가지고 있어, 많은 이들이 이와 비슷한 모양의 귀를 가지려 큰 비용을 쓴다. 우리나라에서는 ‘엘프 귀’로 유명한 배우 고아라가 이런 귀 모양을 가지고 있어 ‘고아라 귀’로 불리기도 한다. 또 다른 명칭으로는 당나귀 귀, 미키마우
최근 인터넷에 한 상급병원으로 보내는 소견서 하나가 화제가 됐다. 한 남성이 무고환증이 의심되어서 정밀검사를 의뢰한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30대 남성이 결혼을 이미 했고 자녀가 이미 둘이나 있는 상태였다. 모두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흥미롭게 바라봤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일단 결과보다 성관계가 이루어지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자. 앞선 남성에 대해 얘기하기에 앞서 고환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고환은 원래 복강 내에 존재하는데 임신 8개월 경에 음낭으로 하강한다. 음낭으로 완전하게 내려오지 못하고 복강, 서혜부, 음낭 전면에서 멈춘 것을 잠복 고환이라고 지칭한다. 일단 이 고환이 없다면 2세를 가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비뇨기과적으로 보면 앞선 남성은 잠복고환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비슷한 예로 과거로 돌아가서 내시 또는 환관들이 일부 성관계를 했다는 야사를 흔히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 고환이 없는데 이것이 가능했을까? 이 궁금증을 풀어보자. 내시 또는 환관이라는 용어는 비슷한 의미로 통용되지만, 역사와 문화에 따라 다르게 사용된다. 환관(宦官,Castrato)은 중동, 고대 로마 지역 그리고 서아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지난 12월 29일, 많은 이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긴 비극적 사건이었다. 그로부터 80일이 지나면서, 유가족들은 여전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있으며, 참사의 진상 규명도 지지부진하다. 무안군의회가 이번에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된 특별법 신속 제정과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은 참사의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실질적 대응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임동현 의원은 결의안에서 "국민적 관심이 점차 멀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피해 회복을 위한 법안이 표류 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참사 직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 관심은 점차 흐려져 갔다. 이에 따라 유가족들은 정신적, 경제적으로 고립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들은 더 이상 기다릴 여유가 없다. 피해 회복과 진상 규명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은 명확하다. 사고조사위원회의 독립성과 모든 조사결과 공개, 피해자 및 유가족 지원 등을 담은 특별법이 제정되어야만 유가족들이 겪고 있는 2차 피해를 방지하고, 이들의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최근 순천시가 선보인 장애인 정원치유 프로그램은 단순한 지역 정책을 넘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깊은 배려와 사회적 책임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자연 속에서 심리적 회복과 치유를 이루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의의는 그저 치유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자연과 사회적 약자, 그리고 지역사회를 하나로 묶는 선순환적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다. 정원은 그 자체로 치유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자연을 통한 치유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되어 왔다. 자연과의 교감은 사람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정서적 회복을 제공하며, 도시의 소음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심리적 안정을 찾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장애인이나 정신건강이 취약한 이들에게 자연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위로와 치유의 공간이 될 수 있다. 순천시는 이러한 자연의 힘을 기반으로 한 정원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약자들에게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신체적인 치료를 넘어, 마음의 치유를 중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최근 광양제철소에서 3,000시간 이상 봉사활동을 실천한 직원들에게 인증패와 배지를 수여했다. 단순한 시상식이 아니라, 한 기업이 지역사회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이들이 쏟은 3,000시간의 노력이 개인의 선의를 넘어 기업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이제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 경제적 이익 창출에 집중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기업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포스코의 ‘나눔마일리지’ 인증제도는 이러한 변화를 잘 보여준다.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한 직원에게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기업이 나눔 문화를 정착시키는 좋은 사례다. 하지만 이것이 단순한 ‘이벤트’에 그쳐서는 안 된다. ■기업의 봉사활동, 문화로 정착해야 광양제철소 직원들이 3,000시간을 채울 수 있었던 것은 기업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 덕분이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이렇게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많은 기업에서 봉사활동은 일회성 행사로 끝나거나 소수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존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려면 봉사활동을 기업 문화의
운동하는 사람 대부분은 뼈 얘기는 쏙 빼고 근육 타령에 열을 올리기 일쑤다. 혹은 근육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뼈 건강을 추구하니 순서가 바뀐 셈이다. 카이로프랙틱이나 도수치료 역시 주로 근육을 움직여 뼈를 고정하는 방식이다. 뼈를 다룬다고 해도 골반부터 제대로 자리를 잡게 하고, 문제가 되는 척추로 차근차근 접근하는 골타요법과는 다르다. 그러니 치료 효과가 지속될 리 없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의 근육이 약해지고 있는 만큼 근육을 중심으로 하는 치료법 또한 날이 갈수록 그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 옛날에야 일할 때도 놀 때도 몸을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대다수가 농사를 지었으며, 놀이문화도 오늘날과 달랐다. 그 시절 아이들이 비석치기나 땅따먹기, 다방구를 하고 놓았으니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하는 요즘 아이들과 비교하면 운동량과 근육량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현대인의 생활방식은 점점 더 몸을 움직이지 않는 방향으로 옮겨갈 것이다. 따라서 약해진 근육을 가지고 뼈를 움직여보려 한들 뼈의 가동범위는 좁아지기만 할 것이다. 필자는 오십견 환자도 골타요법으로 척추부터 교정한다. 왜 어깨가 아닌 척추를 치료해야 하는지 고개를 갸웃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몇 번의 치료만으
여기저기서 시니어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한창이다.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운동도 필수이고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즐겁게 살아야 한다. 건강하시던 친구 어머님께서 입원 중이셔서 잠시 들렀더니 내 손을 꼬옥 잡으시며 이러신다. “인옥아, 글쎄 병원에서 내피가 얼마나 좋은 지 하루에도 몇 번씩 뽑아다 어디 파는 것 같다” “에이 설마 그러겠어요? 검사할 것이 많아 그런 거지요” “아니다, 내가 생전 아프지도 않았고 긍정적으로 살았으니 내 피가 얼마나 깨끗하겠냐? 분명 어딘 가에 내 피를 팔고 있을 거야. 그리고 너는 사회생활 오래 해서 알 거야. 왜 요즘 고 씨들이 많이 죽는 거냐? 흔치도 않은 성이라 얼마 되지도 않는데...” 무슨 말씀인가 했더니 돌아가시면 고 아무개 하는 걸 보고 다 고 씨가 돌아가셨다 생각하신 것이다. 우스개 소리로 “할머니 어디 가시나요? 하고 물으니 ”나? 대구가시나” 하셨다더니 어르신들은 때로는 너무나 순수하셔서 같이 얘기하노라면 웃음이 터질 때가 많다. 아메리카노 커피를 아프리카노라고 하시고, 환갑잔치를 육갑잔치, 임플란트를 임플란자로, 인큐베이터를 콘테이너로, 한우의 마블링을 한우의 덤블링이
현대인이 가장 걸리기 두려운 질병은 치매일 것이다. 시간과 장소를 잊고 가족조차 기억에서 지워지는 가슴 아픈 병이다. 치매는 유전적 요인도 있지만, 젊어서부터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면 발병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치매는 개인뿐 아니라 가족, 지역사회, 국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사람뿐 아니라, 마음고생이 심하거나 육체노동 강도가 높았던 사람도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다. 젊을 때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않고 생업에 매진하다 보면 만성질환이 생기기 쉽고, 이는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치매는 예방이 최선이다.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고, 과음과 흡연을 피하며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댄스나 체조처럼 동작을 익히고 순서를 외우는 운동은 뇌가소성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즐겁게 춤을 추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균형 잡힌 식단과 영양 섭취도 중요하다. 비만하지 않도록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활발한 두뇌 활동을 위해 독서, 일기 쓰기, 악기 배우기, 정원 가꾸기, 노래하기, 영화 감상, 음악 감상 등 유쾌한 취미 생활을 지속하고 문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대인관계와 사
인상학에서 얼굴은 상중하 세 부분으로 나누어 분석하는데, 이를 삼정(三庭)이라고 한다. 삼정은 사람의 운명과 성격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여겨진다. 각각의 영역은 삶의 특정한 시기와 연관되며, 각 부위의 형태나 균형이 인생의 흐름을 반영한다고 본다. 삼정은 다음과 같이 나뉜다. 이마 부분이 상정이고, 눈, 코, 광대뼈(눈썹 아래부터 코끝까지)가 중정이며, 입과 턱(코끝부터 턱끝까지)은 하정이다. 이 세 영역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면 좋은 인상이며, 특정 부위가 지나치게 크거나 작으면 그에 따른 성격적 특징과 운명을 예측할 수 있다. 상정은 초년운(15세 이전)과 관련이 있다. 부모의 유산, 어린 시절의 환경, 학업운을 반영한다. 넓고 매끄러운 이마는 지적 능력이 뛰어나고 부모의 덕을 많이 본다. 학업운이 좋고 사회적 성공 가능성이 높다. 적당히 볼록한 이마는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이 뛰어나며, 학문적 재능이 있다. 좁거나 움푹 파인 이마는 유년 시절 어려움이 많고 부모의 도움받기 어렵다. 이마가 너무 넓거나 지나치게 돌출되면 현실보다는 이상에 치우쳐 공상을 많이 한다. 피부가 윤기 있으면 정신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밝은 성격이다. 주름이 많고 거친 피부는
“우리 집 정리정돈이 안 되는 이유가 뭘까요? 엄청 부지런하게 쓸고 닦고 하는데도 돌아서면 다시 원점으로 엉망이 되고, 나중에는 치우기도 싫고 지치고 해요.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요.” “선생님 잘 버리시나요?” 정리정돈이 안 되는 분들의 못 버리는 이유는 많다. 아까워서, 언제 필요할 것 같아서 등등 수많은 버릴 수 없는 이유를 얘기한다. 어떤 분은 “이것은 처음 남편과 연애할 때 받은 선물인데 엄청 비싸게 주고 샀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이걸 괜히 받았어요”라고 해서 한바탕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뭔가 집안이 어수선하여, 쉬는 날에 뭉텅이 시간을 내서 손을 댈라치면, 마음의 돌을 얹어놓은 듯 신경이 쓰이고 골머리가 아픈 적이 있지 않은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걱정만 앞선다.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자. 첫 번째는 몇 년 이상 쓰지 않는 물건들은 버리자. 젊은 세대일수록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건 쉬 버린다. 반면에 60~70세 분들은 3년, 4년이 지나도 붙들고 계신다. 필자는 이런 분들에게 이렇게 제안한다. 정말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을 한 개의 리빙 박스에 넣어두세요. 그리고 1년 후에도 한 번도 열지도 찾지도 않았다면, 그 박스 전체를 미련
요즘은 워낙에 장수시대라 60이라는 나이를 ‘핏덩이’라고 한다. 하지만 60이라는 나이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에는 먹고사는 것이 해결되지 않았다면 부담스러운 거 또한 사실이다. 돈이 없는 사람들은 돈이 없어 걱정, 돈이 많은 사람들은 세금이 무서워서 걱정이라 우리네 인생은 늘 걱정과 근심을 실과 바늘처럼 세트로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돈 걱정을 하면 “왜 네가 돈 걱정을 해? 돈이 너를 걱정해야지” 하고, 세금을 조금이라도 안 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돈이 있으면 세금 내고 애국하지”라고 말하면 “세금 내는 것이 제일 아깝더라”라는 분들도 계신다. 필자는 요즘 웰다잉, 웰라이프 강의와 노년의 품격 그리고 노년에 꼭 알아두면 좋은 노년의 절대상식 내용으로 강의를 많이 하고 있다. 강의 중에 국회의원 5선을 지낸 74세의 원혜영 웰다잉문화운동 대표 얘기를 자주 꺼낸다. 원 대표는 ‘아름다운 퇴장’을 위해 사전 유언장 작성을 도와주는 일을 하며 꼰대가 아닌 참된 어른으로서 지켜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다. 원 대표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연명치료, 장례절차 재산 상속 등 이런 일들을 미리미리 유언장을 통해서 작성을 해두면 혼란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재
입춘 무렵인 지난달 초순, 미세플라스틱과 관련된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 인간의 뇌 속에 플라스틱 숟가락 한 개 분량의 미세플라스틱이 쌓여 있다는 외국 대학의 연구 결과였다. 미국의 뉴멕시코대 연구진이 수십 구의 시신을 해부해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오염 추이를 조사했다는데, 사람 뇌의 0.5%는 미세플라스틱이었다고 한다. 글쎄 우리의 머릿속에 플라스틱 숟가락 한 개 분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들어있는 셈이라니…. 연구진은 지난해 해부한 시신의 뇌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 양은 2016년보다 50% 많았고, 신장과 간에서 측정된 미세플라스틱은 2016년보다 최대 3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망 전 치매 진단을 받은 시신의 뇌엔 생전에 치매를 앓지 않은 사망자보다 미세플라스틱이 3∼5배 더 많다고 덧붙였다. 미세플라스틱은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쓰는 비닐이나 플라스틱 제품 등에서 떨어져 나온 아주 작은 입자다. 비닐봉지나 플라스틱 물병 등이 분해될 때도 발생한다. 바닷물에 섞여 해양 생물의 몸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하늘로 올라가 비나 눈, 그리고 바람을 따라 땅으로 내려오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음식, 물, 호흡 등을 통해 우리네 몸속으로 들어간다. 이 중 일부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포스코의 고로 개수 중단을 요구하는 청소년들의 민사소송은 단순한 법적 싸움이 아니다. 이는 기후위기라는 전 지구적 위기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묻는 강력한 사회적 메시지다. 특히, 포스코는 국내 최대 탄소 배출 기업으로, 그 책임을 묻는 청소년들의 소송은 단지 환경 문제를 넘어, 미래 세대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중요한 법적 선언이기도 하다. 포스코의 고로 시스템은 철강 생산을 위한 고탄소 방식으로, 철광석을 녹이기 위해 석탄을 태우며 그로 인해 대규모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이는 포스코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탄소 배출 기업으로 만든 주범이다. 포스코가 지난 몇 년간 고로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대체 기술을 도입하지 않고 있는 현실은 명백한 기후위기 대응 미비를 의미한다. 특히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광양 제2고로의 개수는 그 규모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고로 개수 시 예상되는 누적 탄소 배출량은 1억 3,702만 톤에 달하며, 이는 대한민국 국민 약 980만 명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포스코가 고로를 개수하여 또 15년 이상 운영을 연장하는 것은 그 자체로 기후위기를 더욱 악화시키는
우리 주변에는 많은 소리가 있다. 세상을 살면서 귀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귓구멍을 틀어막아도 쉴 새 없이 소리를 뇌로 전달한다. 인간은 주변 환경이 아무리 시끄러워도 방해받지 않고 본인이 흥미롭게 느끼는 의미 있는 정보만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습득하고 다른 소리는 무시할 수 있는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게 바로 칵테일파티 효과다. 다른 용어로는 자기 관련 효과, 잔칫집 효과, 연회장 효과라고도 한다. 칵테일파티 효과란? 칵테일파티처럼 여러 사람의 목소리와 잡음이 많은 상황에서도 본인이 흥미를 갖는 이야기는 선택적으로 들을 수 있는 현상을 ‘칵테일파티 효과’라 말한다. 사람들이 많은 식당이나 시끄러운 술집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갑자기 자신의 이름을 부르거나 멀리서 내 이름이 들리면 혹시라도 내 욕을 하는 건 아닐까? 하고 귀를 쫑긋했던 경험을 해본 적 있을 것이다. 클럽에서 웨이터들이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사람들의 함성이 들려도 손님이 맥주 기본에 마른안주를 주문했는지, 과일 안주를 주문했는지 기막히게 알아듣는 것을 신기하게 느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는 직업적 훈련에 의한 고도의
최근 기록적인 한파로 인해 날이 추워지고 눈도 많이 내리고 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햇빛 노출 시간까지 감소하다 보면 기분이 저하되고 성욕이 감소한다. 반면, 날씨가 추워져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 성적 친밀도는 높아진다. 크리스마스와 신년 분위기 등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켜 성적 욕구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 여름은 무더위로 인해 성욕이 줄어들 수 있으며, 겨울에는 정서적 안정감과 따뜻함을 추구한다. 이처럼 계절적인 변화에 따라 성적인 활동 빈도가 영향을 받듯이 직업에 따라서도 관계의 질과 빈도가 차이가 난다. 직업별로 성관계 횟수가 차이 나는 이유는 스트레스, 근무 시간, 신체 활동, 사회적 상호작용, 직업 만족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국가별, 연령별, 성별, 직업별로 성관계 횟수는 다양하게 변할 것이며, 특히 여기에는 개인적인 스트레스 관리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직업별 성관계 횟수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가 없는 경우가 흔하고, 그에 대한 연구는 매우 제한적이지만 일부 설문조사를 통해 직업군에 따른 성관계 횟수의 차이를 엿볼 수 있어서 일부를 인용한다. 다음은 2015년 영국의 성인용품 브랜드 ‘러브허니(Loveho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트럼프의 의도와 관련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가장 가까운 지역의 동맹국들을 시작으로 주된 관세 타깃인 중국까지 실제 관세 부과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트럼프의 압박은 유럽을 지나 우리나라에도 미치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에 최근 주식 시장 급등락에서 보듯 이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는 이미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고 대응을 둘러싼 의견도 분분한 상황이다. 트럼프발 관세 압박에 대한 우려는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비용 등에 기반해 우리 수출이나 성장률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주목하는 분위기지만 상대적으로 환율에 대한 언급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판단하기에 트럼프발 관세 압박 국면에서 우선하여 우려하고 고민해야 할 부담은 ‘환율’이다. 트럼프발 관세 압박이 실제로 작용하기 시작하며 환율을 결정하는 주된 동인이 교체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고, 이 요인에 따라 환율 수준이 지금 시장에서 보고 있는 수준보다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으며, 관세 부담 이전에 환율이 부담을 지우기 시작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관세와 환율은 동전의 양면처럼 얽혀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관세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2027년 충청 U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선 콘텐츠 산업과 문화를 연계한 이슈를 통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충청권이 젊고 활기찬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 단체장들과 관계자들이 노력해야 한다. 이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중국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를 공식 종목화시키면서 산업 전쟁을 했다. IP(저작권)이다. 우리나라의 ‘배틀그라운 PC’는 세계적인 e스포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배틀그라운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종목화해 한국이 개발한 종목은 배제되는 수모도 당했다. 이렇듯 이스포츠는 단순한 팬들의 취미를 넘어서, 스포츠 산업의 중요한 축이 되었을 뿐 아니라 대회에서의 성과는 경제적, 문화적 측면에서 큰 효과를 일으켰고, 특히 관객 유치 측면에서 중요한 변화를 가져왔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스포츠는 막대한 경제적 수익을 창출했다. 대회에서 발생한 스폰서십, 광고, 중계권, 티켓 판매는 이스포츠의 상업적 가치를 실질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로, 전통적인 스포츠 산업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자고로 ‘등 따시고 배부르면 불평이 없다’고 했다.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면 불만이 없다는 뜻이다. 필자는 K-건설에서 ‘스마트시티’가 이러한 욕구를 충족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스마트시티는 단순한 인구밀집 지역이 아니라, 주거, 교통, 환경, 에너지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래 도시 구상이자, 현재 전 세계에서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 도시 개발 모델이다. 이 모델은 기술 혁신과 사회적 요구를 결합하여 기존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시민들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스마트시티는 자원 효율 관리, 경제 성장, 환경 보호, 사회적 평등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마트시티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K-건설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스마트 기술을 도입하고 건설기술인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 스마트시티 구축에서 건설 프로그램 관리(PgM)는 필수적이다. PgM은 여러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전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과정이다. 이는 전략 목표와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자원 최적화, 인력 관리, 위험 관리를 통해 프로젝트 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한다. 특히 스마트시티 건설은 대
‘서울의 봄’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한해의 첫 번째 절기인 입춘(立春)이 지나면 삼천리금수강산에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은 바야흐로 새봄이 왔다고 여긴다. 지난해 12월에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 나라 정치판은 요동을 쳤다. 덩달아 민심도 흉흉해졌다. 갑진년 한 해를 보내는 사람들의 마음은 대부분 착잡했다. 을사년 새해를 맞는 나라의 기운은 벅차지 않고 을씨년스러웠다. 그런 겨울의 끝자락 무렵,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물론이고 전국 여러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하루도 아니고 여러 날이었다. 크기가 매주 작아서 코와 기관지를 통과해 바로 몸속으로 들어간다는 초미세먼지. 우리네 몸 구석구석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런 초미세먼지엔 몸에 좋지 않기로 악명 높은 화학물질들도 포함돼 있단다. 몸에 쌓이면 천식이나 만성 폐질환을 일으키고, 혈관을 타고 돌다 심근경색과 뇌경색도 일으킬 수 있다는데…. 초미세먼지 공습경보에 사람들은 외출을 꺼렸다. 특히 노약자들의 외부 활동은 뜸해졌다. 국민은 단 한해도 거르지 않고 찾아오는 불청객 미세먼지 발생의 주범이 중국이라고 인식한다. 그 분별력이 틀린 것은 아니다. 미세먼지 공습으로 가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2027년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충청 U대회)는 대한민국에서 24년 만에 열리는 대형 국제 종합경기대회로, 그 자체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대한민국은 이미 2003년 대구에서 제22회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대구대회는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행사로, ‘남북 선수들의 동시 입장과 북한 응원단의 활동’ 등으로 큰 이슈를 만들어냈다. 전 세계에서 극찬을 받은 대구대회는 그 자체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러나 2027 충청 U대회는 아직 큰 이슈가 부족해 보인다.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충청권은 이미 홍보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만, 이전 대회의 성공적인 사례만큼 강력한 국제적 반향을 일으킬 만한 요소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렇다면, 충청 U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어떤 전략과 이슈를 만들 수 있을까? 충청 U대회에서 장애인태권도 품새와 겨루기 부문이 세부종목으로 채택되었다고 하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장애인 스포츠 종목 추가 권고에 따른 결정이다. 라고 슬쩍 피하는 느낌도 든다. 물론 장애인태권도의 채택은 충청 U대회가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사회
건설기술인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오랜 시간 동안 산업 전반에 걸쳐 기술적 혁신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국가 경제의 성장에 기여했으나, 최근 들어 청년들이 건설업을 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로 인해 업계에서는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경쟁력 약화와 기술 발전의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심도 있는 논의와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우선, 건설업계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현재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한 시스템을 선호한다. 이러한 디지털 환경을 반영하여 건설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활용한 설계와 시공의 효율화는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이고,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스마트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건설업계는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있으며
K-건설산업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고 있다. 고령화된 인력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유입, 여성 기술자의 증가 등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건설업계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대의 도래와 맞물려, 스마트 건설기술의 개발과 혁신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 현재 K-건설산업은 인력 감소와 고령화라는 장기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젊은 인력의 유입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기술 인력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건축 기술인들이 스마트 건설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장애 요소가 존재한다. 스마트 건설 적용을 위한 제도의 미비와 교육 체계의 부족, 전문 인력의 결여 등이 그 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은 새로운 기회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4차 산업 혁명의 도래로 건설산업은 변화의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스마트 건설기술은 K-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이를 위한 몇 가지 접근이 필요하다. 우선,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을 위한 의무와 제도를 마련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장려하는 규제 샌드박스 운영이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이번 겨울, 함평군은 예기치 못한 폭설 속에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모델을 만들어냈다. 폭설로 인한 눈과 한파는 매년 우리의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하지만, 함평군은 이를 기회로 삼아 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함평군의 제설 작업은 단순히 눈을 치우는 것을 넘어, 지역사회가 협력과 연대를 통해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지난 3일부터 계속된 폭설은 함평군 전역에 30cm에 달하는 눈과 한파를 동반하며 교통사고 위험을 크게 증가시켰다. 하지만 군은 빠르게 대처하며 덤프트럭, 화물트럭 등 장비를 총동원해 주요 도로의 제설에 나섰고, 민간 제설봉사단 147명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지역 곳곳에서 제설 작업을 지원했다. 특히, 교차로와 경사지 등 위험 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며 군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제설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민관 협력의 강력한 시너지였다. 군청의 신속한 대응과 민간 봉사단의 자발적인 참여는 제설 작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었고, 이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민간 제설봉사단의 헌신적인 노력은
버킷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과 보고 싶은 것을 적은 목록’을 가리키는 말이다. 로브 라이너 감독, 잭 니콜슨, 모건 프리먼 주연의 영화 <버킷리스트>가 상영된 후부터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주인공 에드워드 코헨(잭 니콜슨)과 카터 챈스(모건 프리먼)는 병원에서 암 투병 중 만나게 된다. 다른 배경을 가진 두 사람은 자신이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들을 적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게 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스카이다이빙, 자동차 경주 등 다양한 경험을 쌓고, 서로의 인생을 이야기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여정이 참 아름답고 의미 있게 그려진 영화이다. 전혀 만날 수 없는 신분의 두 사람의 죽음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위로해 주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을사년 새해가 밝았다. 늘 새해 다짐을 한다. 독서 많이 하기, 운동하기, 행복하기, 자격증 따기, 건강 잘 챙기기,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기, 취미생활, 여행, 좋은 사람 만나기, 의미 있는 봉사하기 등등을 많이 한다. 감사하기, 일기 쓰기, 책 쓰기, 만보걷기 등을 계획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그 계획들을 사
“아들아! 너는 이다음에 배우자로 어떤 여자를 만나고 싶니?” 식사 중에 내가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시큰둥하게 대답한다. “집에서 살림만 할 수 있는 형제가 많은 여자요.” “이 녀석아! 형제가 많은 여자를 데려오려면 네가 능력이 있어야 하니 어서 능력부터 키워.” 일하는 엄마의 아들이어서 그런지 아들은 늘 집에서 살림만 하는 친구의 엄마들을 부러워했다. 누구 집 엄마는 당근이나 오이도 나뭇잎 모양을 내어 그릇에 담아 주더라, 앞치마를 두르고 저녁을 하는 모습이 천사 같더라 등등 다른 엄마와 비교해서 말하곤 했다. 낸들 하나뿐인 아들에게 왜 그렇게 하고 싶지 않겠는가? 지방 강의를 다니다 보니 새벽에 나가기가 일쑤다. 나름대로 아들의 아침을 챙기겠다는 생각은 있어서 3시에 일어나 보온 도시락에 아들이 먹고 나갈 반찬과 국을 담아 식탁에 올려놓기도 하고 자주 편지를 써놓기도 한다. “아들아!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라”라고. 현관을 나오면서는 아들의 신발을 밖으로 향하게 돌려놓고 “신발아! 오늘 하루도 내 아들 좋은 곳 많이 데리고 다니다가 저녁엔 이 자리로 꼭 데려다 놓으렴”하고 중얼거린다. 핸드폰에는 아들을 ‘최고의 아들!’이라고 입력을 해 놓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