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재영 기자 | 활동량이 늘어나는 여름철이면 어린이 교통사고가 증가한다. 보험개발원이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간의 여름 휴가철 자동차보험 사고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1일 평균 사고 건수는 평상시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단위 이동이 늘면서 1일 평균 피해자 수도 평소 대비 4.3%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운전자는 과속·법규위반 등에 유의하고, 졸음운전이나 집중력 저하를 막기 위해 충분한 유식을 취해야 한다. 동승자는 안전벨트 착용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 이때 만 6세 미만 영유아는 카시트를 장착한 후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
각별한 주의에도 사고가 발생했다면 의료기관에서 정밀하게 진단을 받아 교통사고 후유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래점 365탄탄한의원 정태원 원장은 “교통사고 피해를 입은 어린이는 성장이나 정서발달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미한 교통사고라도 사고 충격이 성장판을 손상시키면 척추나 관절에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고, 각종 심리적 이상 증상을 일으켜 성장 호르몬의 정상적 분비를 막는다. 이로 인해 피로가 누적되면 아이가 예민해지면서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뼈가 가늘고 피부, 근섬유 등이 약하다. 그렇다보니 교통사고에 더욱 취약하다. 특히 자신의 몸에 나타난 이상증상을 표현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능력이 미비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다.
가령 신체에 특별한 외상이 없더라도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자주 깨고, 소리를 지르며 우는 증상이 반복되는 아이들이 있다. 이를 ‘야경증’이라고 한다. 비렘(NREM) 수면기 중 수면 초반 3분의 1 앞쪽에 일어나는 수면 장애로 갑자기 잠에서 깨어 비명을 지르며 공황상태를 보인다. 야경증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가 없으나, 정신적인 불안이나 스트레스, 수면부족, 고열 등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원 원장은 “아이가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상태가 2주 이상 지속 되는 경우 야경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초입면시간/수면일탈횟수/재입면시간/수면패턴/자율신경증상 등을 통해 증상 여부를 판단한다”며 “야경증으로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수면시간을 방해받으면 성장 발육에도 악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X-ray나 MRI 등 영상 촬영을 진행했으나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는 경우 한의원에서 ‘어혈’을 의심하고 한방요법을 통해 교통사고후유증을 치료한다. 이때 어혈 제거를 위해 침, 약침, 추나 등을 통해 치료를 진행한다. 아이가 일반 침이나 약침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 스티커 형태로 가벼운 자극을 주는 T침, 자석침, 약침 패치 등을 활용한다. 여기에 전기와 온열을 이용한 뜸 치료 등을 병행해 치료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낮춘다.
증상에 따라 추나요법을 병행한다. 관절의 비대칭과 불균형을 개선하는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 일부분을 이용하거나 추나 테이블 등의 보조 기구를 이용하여 환자의 신체 구조에 물리적 자극을 가하는 한방수기요법이다. 비수술적 방법으로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개선하기 때문에 신체적 부담이 적다.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사고 경중과 무관하게 아이의 상태를 한 달 정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