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KLPGA투어 14년차 박주영이 266경기만에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박주영은(33)은 10일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담으며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공동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중간합계 10언더퍼 134타를 기록한 박주영은 낙뢰로 17번 홀에서 경기를 중단한 박민지와 우승대결을 펼치게 됐다.
생애 첫 우승을 앞둔 박주영은 결혼 전까지 2위만 4차례 기록하고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결혼과 출산 후 올시즌 복귀한 그는 시즌 아홉 번째 경기에 출전해 첫 우승의 기대를 잡았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박주영은 전반 4번 홀(파3)과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2타를 줄였지만 김지수에게 선두를 잠시 내주었다.
후반 홀 시작한 박주영은 10번 홀부터 세 홀은 파를 기록했다. 이어 13번 홀(파4)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3타를 더 줄였고, 공동 선두였던 김수지가 경기 후반 보기 2개를 범해 박주영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박주영은 “어제보다 샷이 좀 더 잘 붙었다. 경기 초반에 찬스를 살리지 못해 어려운 하루가 될 것 같았는데, 잘 참아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재밌는 경기를 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편 1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정윤지는 이날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를 몰아치면서 지난해 박민지가 세운 코스레코드를 경신하며 공동3위로 경기를 마쳤다. 무려 64계단 수직 상승했다.
지난 주와 같이 2라운드에서 64타를 친 정윤지는 “지난주도 그랬고 오늘도 샷감과 퍼트도 잘 따라줬다”며 코스레코드를 경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속 3연패 기록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노보기 플레이로 16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솎아내 박주영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는 17번 홀(파4)을 시작했으나 낙뢰로 인해 두 홀을 남기고 경기가 중단돼 마지막날 잔여경기를 치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