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김비오(33, 호반건설)가 극적인 이글을 성공시키면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올해로 2회 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승자 서요섭에 이어 2년 연속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자가 탄생했다.
김비오는 지난해 ‘SK텔레콤 오픈’ 이후 약 1년 3개월만에 우승을 거두면서 해외투어 1승과 코리안투어 9승을 합작해 통산 10승의 기쁨을 안았다. 제네시스 포인트 11위, 상금순위 10위로 올라섰다.
김비오는 황중곤의 역전 우승기회를 2차 연장까지 끌고가서 본인의 우승으로 만들었다.
김비오는 3일 경기도 안산에 소재한 더헤븐CC(파72)에서 열린 LX챔피언십(우승상금 1억 2천) 대회 최종일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5타를 줄이며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김비오는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먼저 경기를 마친 황중곤과 공동선두로 마치게 돼 연장 2차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우승을 일궈냈다.
2타차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김비오는 4번 홀(파5)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으며 흔들렸지만 6번 홀(파5) 버디로 타수를 만회하며 전반을 마쳤다.
김비오가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자 경쟁자들의 추격을 받으며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우승을 거두기 위해 발길 바쁜 김비오는 후반전 타수를 줄이며 선두를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후반을 시작한 김비오는 11번 홀(파5)과 12번 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고 14번 홀(파4) 버디로 선두를 추격했지만 먼저 경기를 마친 황중곤에 2타를 뒤지고 있었다. 15, 16, 17 번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황중곤에게 우승을 빼앗길 상황. 김비오는 2타가 부족해 자칫 우승을 빼앗길 수 있었으나 18번 홀(파5) 극적인 이글성공으로 황중곤과 동타를 만들며 연장 승부로 끌고 갔다.
1차 연장 승부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해 2차 연장으로 이어갔고 황중곤이 보기를 범하자 김비오가 파 퍼트를 성공하며 그의 버킷리스트였다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힘겹게 만들었다.
김비오는 “전반 홀까지 샷에 어려움을 겪었다. 플레이 내내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속으로 외쳤더니 좋은 결과 낼 수 있었다”면서 “와이어투와이어는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버킷리스트를 이뤄 매우 기분이 좋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비오는 “하반기는 KPGA 코리안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정 대회를 우승하겠다는 생각보다 남은 시즌 모든 대회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PGA투어 콘페리투어에 도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한편 황중곤은 4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쓸어 담으며 지난해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우승이후 다가온 우승기회를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