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김민규가 이글과 13번 홀 행운의 샷이 따라주면서 한국오픈에서 두 번째 우승 순회배를 들어올렸다.
김민규는 23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CC(파71)에서 열린 제66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 우승상금 5억) 대회 최종일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친 김민규는 송영한을 제치고 역전 우승으로 두 번째 내셔널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우승으로 김민규는 지난 매치킹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또 제네시스 포인트와 상금순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2타 차 단독 3위로 출발한 김민규는 3번 홀(파4)과 5번 홀(파4)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선두를 추격했다. 7번 홀(파4) 첫 보기를 범한 그는 8번 홀(파5) 이글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9번 홀(파4) 송영한의 티샷미스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김민규가 2타 차 선두로 앞서 나갔다.
단독 선두로 후반을 시작한 김민규는 12번 홀(파4)과 14번 홀(파4) 다시 징검다리 버디를 성공시키며 4타 차까지 타수차를 벌렸다. 이후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8번 홀(파5) 버디로 홀을 마치며 상금 5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김민규는 위기에도 행운이 따라주며 우승을 합작했다. 김민규는 9번 홀(파4) 티샷이 러프쪽으로 향했지만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안착하며 파를 지켜냈고 10번 홀(파4) 티샷도 카트도로 옆 러프에 빠졌지만 위기를 넘기며 파 세이브를 성공했다.
행운의 여신이 따라준 13번 홀(파3) 티샷은 이 대회의 압권이었다. 티샷한 볼이 워터 헤저드에 빠진 것 같았으나 물 위로 튀어 올라와 러프에 떨어져 타수를 잃지 않았고 김민규는 기회를 살려 황금같은 파세이프를 기록했다.
김민규는 "4번 아이언으로 로우 페이드샷으로 우측으로 안날라가게 하기 위해 쳤는데 헤져드에 물이 튀는 것을 보고 빠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캐디가 뛰어오르는 것을 봤다고 말해 신이 도와주시는 건가 하는 생각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민규는 "나오기 전에 우승을 꼭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나인홀 전반 치면서 지켜보자고 생각했다.기회가 오는것 같아서 열심히 쳤다"며 우승소감을 말했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송영한이 9번 홀 티샷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한것이 통한의 실수가 됐다. 단독 2위로 아쉽게 경기를 마쳤지만 2위까지 주어지는 디 오픈 출전권을 얻어 김민규와 함께 출전하게 됐다.
장유빈은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6타를 줄이며 강경남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장유빈은 18번 홀 버디 찬스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운 보기를 범하해 디 오픈 출전권을 놓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