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청 전경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보성군의회(의장 김경열)는 17일 제305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득량만의 새꼬막 폐사 문제와 관련하여 대정부 및 대국회 건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안은 전국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보성 득량만 새꼬막이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한 고온과 경쟁 생물종의 출현 증가로 폐사율이 95%에 육박하는 심각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지역 어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의원들이 피해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한 후 긴급히 발의한 것이다.
군의회는 건의문에서 "새꼬막 피해로 지역 수산업이 존폐 위기에 처하게 됐고, 정부는 이를 국가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정한 남해 바다와 갯벌 보존을 위해 해양수산부 소관의 청정어장 재생사업을 대폭 확대 시행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양질의 종자를 입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군의회는 재생사업에 대한 국도비 증액 지원을 통해 군비 부담 비율을 낮춰줄 것을 건의하며, 정부와 전남도 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임용민 의원은 "보성 꼬막 산업의 근간을 지키고 득량만의 아름다운 바다를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번 건의안이 향후 정부의 적절한 대응으로 이어져 지역 경제와 생태계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