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지난해 7월, 대통령이 늘봄학교를 방문하면서 소요된 예산이 2178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문수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번 방문은 교육부 책임교육정책관이 집행한 기본경비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 사용된 예산은 ‘늘봄학교 현장 방문 행사 용역’이라는 계약명 하에 집행되었으며,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총감독 및 디자인 인건비로 270만원, 타이틀 백드롭에 350만원, 음향 시스템에 650만원, 무정전 전원장치 및 작업자 비용으로 190만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행사에 소요된 막대한 비용은 주로 간담회 장소에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통령의 방문 행사에는 교육부 장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경기교육감 등이 배석하여 늘봄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간담회를 진행하였다. 행사 기간은 약 1시간 20분이었고, 이 과정에서 2천만원이 넘는 예산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흥미롭게도, 해당 학교의 결산서에 따르면 2023년 독서활동 운영비는 2641만원으로, 대통령의 1시간여 방문에 소요된 2178만원은 이 금액과 거의 일치한다. 이는 늘봄학교의 연간 운영비 3689만원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정부 예산의 비효율적 사용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김문수 의원은 “최근 학교 방문 시 조용히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간담회도 학교 시설을 활용한다”라고 강조하며, “윤석열 정부는 전시성과 홍보성 행사를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의 2천만원짜리 샷은 곤란하다”고 강하게 비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