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최근 두 가지 중요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유산청 제1회 예비문화유산 공모전과 2024년 보건진료소 성과대회에서 연달아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순천시의 문화유산과 건강증진 분야의 역량을 입증했다.
▲국가유산청 제1회 예비문화유산 공모전에서 법정스님의 ‘빠삐용 의자’가 우수사례로 선정되었으며, 이는 스님의 가르침과 국민적 공감을 반영한 유산으로 인정받았다.(좌측 국가유산청 이종희 문화유산국장, 길상사 덕조 주지, 순천시 나옥현 국가유산과장)/순천시 제공
먼저, 법정스님의 ‘빠삐용 의자’가 국가유산청 제1회 예비문화유산 공모전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이 의자는 법정스님이 1975년 조계산에 있는 불일암에서 생활하던 시절, 스님이 직접 제작한 유품으로, 특히 ‘무소유’ 집필 기간 동안 사용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의자는 스님의 가르침과 대국민적인 공감을 반영한 유산으로 인정받아 예비문화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순천시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법정스님의 유물을 순천을 대표하는 역사유물로 육성하고, 스님이 생활하던 불일암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계획을 밝혔다. 법정스님은 승려이자 수필가, 사회운동가로서 ‘무소유’를 실천하며 많은 이들에게 교훈을 준 인물로, 그가 사용한 의자는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유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곽순헌 과장과 순천시 망룡보건진료소 장지희 소장의 노력으로 망룡보건진료소가 2024년 보건진료소 성과대회에서 건강증진사업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순천시 제공
또한, 망룡보건진료소는 2024년 보건진료소 성과대회에서 건강증진사업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성과대회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대회로, 보건진료소 간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매년 열린다. 올해 대회에서는 전국 1,900여 개 보건진료소 중 망룡보건진료소가 두각을 나타냈다.
망룡보건진료소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을 통해 지역 자원과 협력하여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특히, 뇌졸중 조기증상 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실제 응급 상황에서 신속히 대처하여 환자를 치료받게 한 사례는 큰 성과로 주목받았다. 이와 같은 사례는 의료취약지에서 건강불평등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번 두 가지 성과를 바탕으로 문화유산과 건강증진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법정스님 유물과 불일암을 국가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보건진료소의 우수 사례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