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강남 역삼동 사옥 전경. /포스코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포스코그룹의 계열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11월 29일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서 연산 2만 1500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제2공장을 준공하며, 국내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총 4만 3천 톤 규모로 확장했다. 이번 공장의 준공은 전기차 약 100만 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이차전지 산업의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게 되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2021년 호주 광산 회사인 필바라미네랄스와 합작하여 설립된 기업으로, 호주에서 채굴한 리튬 광석을 국내로 수입해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제1공장과 제2공장을 합친 연간 생산량은 4만 3천 톤에 달하며, 이는 전기차 약 100만 대를 위한 배터리 생산에 충분한 양이다.

이번 제2공장 준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향엽 국회의원,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 정인화 광양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덕수 총리는 “이번 리튬 공장 준공은 포스코그룹이 글로벌 리튬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며 정부의 지원 의사를 밝혔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철강에 이어 이차전지소재 분야에서도 국내 리튬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소재 보국의 길을 열었다”며, “리튬 자원을 다양하게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8년 필바라미네랄스에 지분 4.75%를 투자하고 필강구라 광산에서 20년 동안 리튬 원료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을 확보했다. 제1공장에는 포스코그룹이 독자 개발한 리튬 추출 기술을, 제2공장에는 해외에서 상용화된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리튬 추출 과정에서 부산물을 최소화하고, 재이용할 수 있는 기술적 장점도 확보했다.

이번 공장의 수산화리튬은 호주산 원료를 사용하여 한국에서 가공되므로,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내에서 생산되어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 이에 따라 주요 시장인 미국과 EU의 원료 규제 변화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연간 2만 톤을 시작으로 최대 3만 톤의 수산화리튬을 포스코퓨처엠에 공급할 계획이며, 지난 11월 22일에는 SK온과 3년간 최대 1만 5천 톤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납기 단축과 물류비 절감 등의 이점을 바탕으로 국내외 고객사와의 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포스코그룹은 이번에 준공한 제2공장과 함께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총 6만 8천 톤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이를 통해 이차전지소재의 원료 공급 능력을 더욱 강화하고, 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한 혁신 기술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그룹 리튬 생산공장 현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