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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비엔날레, 86일 대장정 성료…70만 관람객과 국제적 위상 재확인

‘판소리-모두의 울림’ 주제…소리‧시각요소 결합 224작품 전시
31개 국가 참여 파빌리온 역대 최대 규모…기후위기 등 다뤄
관람객 14회 때보다 35% 증가…외국인 관람객도 7% 늘어나

▲광주비엔날레 전경/광주광역시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를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만든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12월 1일 86일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비엔날레는 관람객 70만여 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5% 증가한 방문객 수와 7% 늘어난 외국인 비율로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올해 비엔날레는 프랑스 출신 미술이론가 니콜라 부리오가 총감독을 맡아, 한국 전통 판소리를 현대미술의 주제로 풀어낸 *‘판소리-모두의 울림’*을 선보였다. 본전시는 ▲부딪힘소리 ▲겹칩소리 ▲처음소리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판소리의 전통적 울림을 현대적 미학으로 확장하며 인간과 자연, 영혼과 기계가 공유하는 관계적 공간을 형성했다. 전시에는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해 224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소리와 시각을 결합한 공감각적 경험을 제공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6개 대륙 31개국이 참여한 파빌리온은 비엔날레 역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되었다. 총 206명의 작가(팀)가 광주의 23개 전시공간에서 기후위기, 자본주의, 공동체, 돌봄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3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각국의 고유한 문화적 매력을 전달했다.

 

뉴질랜드, 스웨덴, 아르헨티나 등 여러 나라의 대사관 관계자들이 방문하며, 국가 간 문화예술 교류의 장으로서 비엔날레의 역할을 공고히 했다.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일본 모리미술관, 독일 ZKM 등 주요 해외 미술관장들과 국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방문하며, 광주비엔날레의 국제적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또한, 뉴욕 MoMA PS1, 아트바젤 홍콩 대표 등 세계적 미술계 리더들의 참여로 비엔날레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한층 확장되었다.

 

폐막식에서는 작가 한강의 축하 메시지와 함께 ‘판소리’ 한마당이 펼쳐져 모두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가졌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더해져 광주비엔날레의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며, “2년 후 열릴 제16회 비엔날레는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울림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비엔날레는 창설 30주년을 맞아 올해를 기점으로 국제미술계에서의 위상을 한층 더 확고히 했으며,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서 광주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