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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고려인 이주 160주년 기념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 4일 공연

고려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감동의 무대,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져

▲고려인 러시아 이주 160주년을 기념해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가 또 다시 무대에 오른다/고려인마을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고려인마을이 고려인 러시아 이주 160주년을 기념해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광주 광산구가 주최하며, 4일 오후 5시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 광산구민과 지역사회 인사들이 초청된 가운데, 관객들은 고려인들의 이주 역사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나는 고려인이다'는 2017년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기념하여 고려인마을 산하 인문사회연구소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고려인들의 소련 연해주 정착과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 그리고 한국으로의 입국과 광주 고려인마을로의 이주 과정을 그린 대작이다. 이 작품은 ▲사라진 아리랑 ▲일어서는 아리랑 ▲기억하는 아리랑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되며, 시간 순으로 고려인들의 아픔과 희망의 이야기를 전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조명희 시인과 한진 극작가의 한글 문학 작품, 전통 민속 노래, 구전 민요 음원 등을 더해, 관객들이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고려인 관련 아카이브 자료를 적극 활용하여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더욱 생동감 있게 서사를 풀어냈다.

 

'나는 고려인이다'는 2017년 초연 이후 중앙아시아 순회 공연과 김해 공연 등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고려인들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어왔다. 이번 공연 역시 광주에 정착한 약 7,000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형성한 '광주 고려인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국내외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잡을 것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고려인마을은 우리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린 중요한 공동체로, 이번 공연이 고려인 동포들에게는 민족적 자긍심과 동질감을, 관객들에게는 감동과 동포애를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광산문화예술회관 누리집을 통해 예매가 가능하다. 당일 현장 신청도 가능하며, 공연에 관한 더 자세한 정보는 공연팀(062-940-5941) 또는 광산구 외국인주민과(062-960-414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