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고흥 스마트팜 혁신밸리 실증단지를 본격 가동하며 농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곳은 첨단 농업 기술을 현장에서 실험하고,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조성된 스마트 농업의 중심지다.
전남도는 150억 원을 투자해 총 4.05ha(온실 1.92ha, 노지 2.13ha) 규모의 실증단지를 구축했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이 단지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자재와 농업용 로봇을 포함한 총 47종의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 현재 12개 기업이 입주해 실증 연구와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중 바이옴에이츠는 방울토마토의 병해충 예방을 위한 미생물 제제의 효과를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린씨에스는 네덜란드 기술로 구축된 반밀폐형 온실을 활용, 토마토를 재배하는 실증 연구를 통해 한국형 반밀폐형 온실 개발을 목표로 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이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장비와 생육 실증 기술을 통해 농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스마트팜 혁신밸리 실증단지가 첨단 농업 기술을 실험하고 농업 현장에 적용하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전남도는 AI 기반의 디지털 농업 전환을 선도해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이를 농업 현장에 접목해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실증단지 가동을 통해 전남은 첨단 농업 기술 보급의 핵심 지역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