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목포시는 2025년부터 새로운 공영버스 시스템을 도입하고, 시내버스 체계의 근본적인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시민 공론화와 전문가, 시의회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가 한창이다. 효율성 향상과 시민 편의 증대를 목표로 하는 이번 계획은 시내버스 노선 체계 개편, 직영 공영버스 운영, 위탁 사업자 경쟁 체제 도입 등 여러 가지를 포함하고 있다.
목포시는 지난 2월부터 시작한 노선 체계 전면 개편을 통해 운행 효율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시내버스 노선은 20개에서 15개로 축소되고, 운행 거리와 연료 충전량이 각각 22%, 15% 감소하며 효율성이 증대되었다. 특히, 기존 13개의 시내 노선과 7개의 시계외 노선이 직선화되고 넓은 길 중심으로 재편성되면서 버스 운행 효율성이 크게 개선됐다.
또한, 목포시는 고하도 방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삼호대교를 중심으로 운행되던 노선을 목포대교 경유로 조정하는 등 추가적인 노선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목포시는 시내버스의 민간 독점 운영을 공영화하고, 1개의 직영사업자와 3개의 위탁사업자가 경쟁하는 공영버스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번 전환은 한정면허를 발급한 3개 업체가 경쟁을 통해 효율적인 운영을 유도하고, 매년 평가를 통해 경영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공영버스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금호익스프레스, 마창여객, 신흥운수 등 3개 업체가 위탁사업자로 선정되었으며, 12월 중으로 한정면허 발급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직영 공영버스는 시가 직접 운영하여 운행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운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11월 공영버스 직영사업 운전원 모집을 완료하고, 면허 발급 등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한, 직영 공영버스는 공공행정 서비스로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안전 운전 교육과 친절 교육을 강화하고, 친환경 전기저상버스를 도입하여 더욱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목포시는 공영버스 시스템 전환에 맞춰 여러 가지 인프라 확충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버스 LED 행선지 안내판과 버스정보시스템(BIS) 고도화를 통해 버스 번호와 도착 시간을 더욱 정확하게 제공하며, 공영차고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고지는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을 통해 2025년까지 9,5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70대의 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목포시는 스마트 승강장 확충, 버스정보안내기(BIT) 설치 확대, 냉난방 의자 설치 등 버스 이용자들의 대기 환경을 개선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목포시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공영버스 관련 절차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2025년부터 새로운 공영버스 체제에 대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2월 중으로 면허 발급을 완료하고 예비 운행을 통해 새로운 공영버스 체제를 준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