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강진 남미륵사가 12월 13일,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김장축제를 열고, 겨울 추위 속에서도 지역 사회와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달했다. 이번 김장축제에서는 2만 4,000여 포기의 김장배추가 준비되어,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김치를 담그고 양념을 비비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김장축제는 1985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김치 담그기 행사로, 강진군과 군동면의 주민들, 각종 기관단체, 신도들이 함께 참여해 김장을 담그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추운 겨울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 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돋보였으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법흥 주지스님은 "배추와 양념 가격 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 행사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와 나눔의 의미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행사에 사용된 농산물은 지역에서 생산된 것들이 많아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김장축제에서는 김장김치 외에도 겨울철에 필요한 최고급 이불 300세트와 친환경 쌀 120포가 준비되어 강진군청과 군동면을 통해 어려운 가정과 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한, 전국의 2,000여 명의 소년소녀가장에게는 김장김치와 함께 따뜻한 밑반찬을 택배로 보내는 나눔이 이루어진다.
윤현숙 씨(군동면 평리)는 "법흥 스님의 지역 사랑과 나눔은 끝이 없으며, 40년을 이어온 김치, 이불, 쌀 등의 나눔은 정말 값진 사랑"이라며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직접 김치를 비비며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훈훈한 시간을 보냈다. 추운 겨울 속에서도 지역 사회가 하나 되어 이루어진 따뜻한 나눔의 장은, 강진의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