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김태흠 지사는 ‘2024년 송년 기자회견’에서 민선8기 힘쎈충남이 올해 각 분야에서 역대급 성과를 거두며 ‘성화약진(成和躍進:성과와 도민의 뜻을 모아 큰 도약을 이룸)’ 원년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냈다.
이는 정부예산 확보와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에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고, 지지부진했던 도정 현안을 해결하며, 정부 공모 사업과 기관 유치에서도 타 시도에 밀리지 않고 성과를 올렸다.
아울러 내년에는 △농업·농촌 구조와 시스템 개혁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 △미래 먹거리 창출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5대 핵심 과제 공고히 다져”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2024년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는 충남의 미래를 위한 도정 5대 핵심 과제를 공고히 다지며, 도정 각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이뤄낸 해로, 올해를 성화약진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지켰다고 자평한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예산 확보와 투자 유치에서 역대급 성과를 올렸다고 강조하며, 이달 초 정부안 감액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도 내년 국비 10조 9261억 원을 확보했다.
이는 사상 최대이자 목표치(11조 원)에 근접한 규모로, 추후 정부 추경 시 11조 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는 민선7기 4년 간 유치한 14조 5000억 원의 2배가 넘는 32조 2000억 원을 유치했다고 하며, 외자유치의 경우 미국과 일본 등 9개국을 직접 발로 뛰며 민선7기 20억 8000만 달러의 1.7배가 넘는 36억 2000만 달러를 유치했고, 천안5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이 ‘완판’되며 15만 1800㎡를 확장하는 유례없는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내년에도 투자가 있는 곳은 어디든 직접 다니며 임기 내 40조 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충남대 내포캠퍼스 △당진-대산 고속도로 △안면도 관광지 조성 △서산공항 건설 △TBN 충남교통방송국 등을 꺼내들며 “충남의 해결사로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도정 현안 대부분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내포신도시 종합병원과 관련해서는 “단계별로 전문의료센터를 건립해 대학병원 등을 통한 위탁 운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에 강력 요구해 관철
김 지사는 “지방비 전액 사업에 대한 불합리한 중투 제도를 개선하고, 리브투게더는 중투 심사를 면제시켜 1년 이상 사업 기간을 단축했으며, 공공임대주택 특별공급 비율도 60%에서 100%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서산공항 연계 항공산업 육성을 위해 군사보호구역(1억 4091만㎡)을 해제시키고, 서천특화시장 화재 등 대형 재난 시 정부로 하여금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고 특별교부세(436억 원)를 지원토록 한 점도 국가에 요구해 관철시킨 성과로 내놨다.
정부 공모 사업 유치 성과로는 △4840억 원 규모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 통과 △1900억 원 규모 수산식품클러스터 예타 대상 선정 등을, 기관 유치 성과로는 △카이스트 모빌리티연구소 △국방미래항공연구센터 △축산환경관리원 등을 꺼내들었다.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위상 알려
특히 “그린암모니아 활용 수소발전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비롯해 탄소포집활용 메가 프로젝트는 전국 5개소 중 2개소(보령·서산), 탄소중립 선도 도시는 4개소 중 2개소(당진·보령)가 선정되며 탄소중립경제특별도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7월 호우 때 주택이 전파한 경우 국가 지원 3600만 원으로는 집을 지을 수 없기 때문에 도에서 최대 1억 4400만 원, 농업 피해도 20% 수준에서 80%까지 확대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서천시장 화재와 관련에서는 “직접 성금 모금까지 앞장서며 전례없는 수준의 자금을 지원했고, 임시시장도 단 3개월 만에 개장했다”고 말했다.
어르신 일자리는 민선7기 3만 개 수준에서 5만 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참전 명예수당은 올해부터 27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전 시군 상향 평준화했다.
■내년 스마트팜 412만㎡ 준공
내년에는 “그동안 계획했던 부분에 대한 실천에 더욱 집중하며 도정을 이끌겠다”며, 우선 “돈 되는 농업, 청년이 모이도록 농업·농촌의 구조와 시스템을 개혁하겠다”고 김 지사는 밝혔다.
스마트팜 청년농 유입을 위해 그동안 구축을 마친 교육·금융·시공·유통 지원 체계를 바탕으로, 민선8기 내 목표로 잡은 825만㎡의 스마트팜 가운데 절반 이상을 내년 준공까지 마치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농생명 융복합산업클러스터에는 782억 원 규모 국비 사업과 셀트리온 등 3500억 원 규모의 기업 투자까지 유치하고,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하며 “셀트리온은 내년 초 법적 구속력 있는 MOA 체결을 통해 1조 원 이상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ICT 융복합 축산단지에 대해서는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 양돈 밀집 지역에 조성을 추진하는 동시에, 축산 1조 펀드를 통해 시설 현대화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탈석탄 에너지 전환과 산업 구조 재편 등 도의 정책에 대해 OECD가 우수성을 인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석탄화력발전 폐지에 대응해 당진 그린에너지 허브 등 수소 중심 에너지 전환 준비, 해상풍력·태양광 확대도 병행해 2035년까지 산업용 재생에너지 사용량을 22%에서 90%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산업은 고탄소에서 저탄소로 재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은 내년 초까지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생활 속 탄소중립 여건 조성을 위해선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22개에서 67개로 확대하고, 공공 및 교통 분야 수소버스 1200대 도입을 추진한다.
■50년, 100년 미래 먹거리 창출
민선8기 1호 과제인 베이밸리는 첫 사업인 아산만 순환철도를 당초 계획보다 11년 앞당긴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당진에 산재특화병원을 유치하고,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경제자유구역청 개청을 이뤄내겠다.
지난 18일 출범함 충청광역연합에 이어 충남-대전 행정통합을 이끌어 내 인구 360만 명, GRDP 190조 원 규모의 대한민국 제2의 경제거점을 만든다.
이밖에 첨단 미래모빌리티,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미래 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AI 등 전력 수요가 높은 미래 산업 투자 여건 조성을 위해 전기요금 차등제에도 적극 대응키로 했다.
또 “지역 특장·특색을 살린 권역별 전략을 통해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고도 밝혔다.
북부권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남부권은 지난달 지정된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지역 간 경제·산업 격차를 줄여 나아가고, 5대 권역별 발전 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북부권은 디스플레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천안 신규 국가산단 지정, 삼성 8조 원 이상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첨단 디지털산업 중심지로 발돋움시키고 있다.
내포권은 그동안 내포 국가산단, 영재학교·충남대 내포캠퍼스, 종합 의료시설, 내포역 등 정주기반 마련을 통해 인구 4만 명을 달성했으며, 민선8기 내 5만 명 목표 달성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서해안권은 지난 5월 충청권 최초 국제 크루즈 취항에 이어 원산도 복합 마리나 등 오섬아일랜드, 장항 국가습지 복원 등을 통해 국제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있으며, 서해안을 따라 해상·항공 미래모빌리티와 수소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백제권은 백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2036년까지 공주·부여에 한옥 2600호를 건립할 계획으로 내년부터 도가 직접 공공한옥 ‘백제관’ 건축에 착수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양은 산림자원연구소, 도립파크골프장 등 환경적 여건 살린 발전을 도모한다.
남부내륙권은 논산·계룡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 국방기관 유치와 함께 지난 1월 승인된 논산 국방산단을 추가로 100만평까지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금산은 1조 5000억 원 규모의 양수발전소를 건립해 지역 발전 동력으로 삼는다.
도로·철도 등 SOC는 내년 고속도로, 국도·국지도, 철도, 항만 국가계획이 고시되는 중요한 해인 만큼, △보령-대전 고속도로 △충청내륙철도 △보령항 해상풍력 배후항만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실질적인 저출생 대책 추진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24시간 돌봄 체계 구축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 ‘힘쎈충남 풀케어 돌봄 정책’은 더욱 고도화해 추진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휴일에도 24시간 운영하는 365일 24시간 어린이집, 마을돌봄터를 내년 각각 25개소 씩 전 시군에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로 파격 시행한 공공기관 주 4일 출근제는 내년 민간 기업까지 확산시키기로 하고, 인센티브 지원을 확대한다.
정부에 개선을 제안해 반영된 신생아 특례대출 시 부부 합산 소득 기준 완화에 이은 양육지원금 통합은 조속한 시일내 개선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