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와 전남도립대학교(총장 직무대행 장헌범)가 12월 27일, 교육부에 대학 통·폐합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이는 전남 지역 고등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을 여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두 대학은 지난 1월 통합합의서를 체결하고, 7월에는 대학 통합 추진 기본계획을 합의했다. 이후 양 대학은 통합실무위원회를 구성하여 통·폐합 신청서를 공동 작성했다.
신청서에는 ▲통·폐합의 목적과 특성화 계획 ▲각 대학의 발전 계획 ▲통합 후 대학 운영 체제 개편 ▲교육 여건 개선 방안 ▲연차별 소요 예산 ▲학생 및 교직원 보호 조치 등이 포함되어 있다.
양 대학은 12월 26일, 전남 장흥 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차 통합추진 공동위원회를 통해 신청서(안)를 심의한 후 원안 가결하고, 각 대학의 내부 심의를 거쳐 교육부에 최종 제출했다.
장헌범 전남도립대 총장 직무대행은 "이번 신청서 제출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양 대학은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고, 교육부 심의 과정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전남 지역 성장의 중심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은 "이번 통합은 두 대학이 합쳐지는 것을 넘어, 전남 고등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지역 주력산업과 인재 수요에 맞춘 교육과 연구 체계를 구축하여, 전남을 넘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중심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립목포대와 전남도립대는 통합을 통해 국내 최초의 2·4학제 통합국립대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통합 대학은 지역 주력산업의 기술·기능 인력 수요에 대응하는 전주기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며, 전남 지역을 넘어서 국가 발전을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 대학은 국립목포대의 도림, 목포, 남악, 영암, 나주 등 5개 캠퍼스와 전남도립대의 담양, 장흥 캠퍼스 등 총 7개의 캠퍼스를 운영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고등교육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최고 수준의 캠퍼스 환경과 학생 지원 체계를 통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청년 문화예술 및 창업의 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