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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주말에도 이어지는 참배객 발길…광주·전남 합동분향소 운영 연장

- 광주·전남 31곳 합동분향소 운영 연장, 광주 전일빌딩으로 이전 및 안전대책 강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제주항공 참사 이후, 주말을 맞은 광주·전남 지역에는 여전히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고 발생 일주일째를 맞이한 4일, 제주항공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들이 연장 운영된다. 광주와 전라남도에서는 이번 참사로 인한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요구에 따라 합동분향소의 운영 기간이 연장됐다.

 

지난 3일까지 전국 105곳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는 총 24만6천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 전라남도에서만 5만2천여 명, 광주에서는 2만5천여 명이 각 지역의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기렸다. 이 숫자는 단순히 인원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이들이 모여, 한 마음으로 희생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그들의 기억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주는 의미는 깊다.

 

애초 합동분향소는 국가 애도 기간인 4일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참배객들의 꾸준한 방문에 따라 광주와 전남 31곳의 분향소 운영이 연장되기로 결정되었다. 특히 광주에서는 5·18민주광장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5일부터 전일빌딩 1층으로 이전해, 희생자 179명의 위패를 안치하고, 그들의 기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유가족들과의 협의를 통해 이루어졌다.

 

전라남도는 특히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대설과 한파가 예고된 상황에서, 유가족과 참배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대책을 마련했다. 무안국제공항과 인근 도로에는 전담 제설차량을 배치해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추모객들의 안전을 위한 철저한 대비책을 세우며, 모든 분향소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이처럼 광주·전남 지역의 합동분향소는 단순히 슬픔을 나누는 장소가 아니다. 그곳은 희생자들에게 마지막 존경을 표하는 곳이자, 남은 이들이 함께 기억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이제, 그 추모의 물결은 한 발짝 더 나아가, 대설과 한파 속에서도 이어지며, 그 마음은 시린 겨울 바람 속에서도 따뜻함을 전해준다.

 

이 특별한 기간 동안,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희생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그들의 가슴 속에 희망과 기억을 새긴다. 합동분향소 운영 연장은 단순히 시간의 연장이 아니라, 그들의 기억이 끝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하나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