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일어난 후, 많은 이들의 마음은 유가족들에게 향하고 있다. 사고의 비극적인 소식에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에게, 예상치 못한 따뜻한 나눔과 신속한 지원이 전해졌다. 이 소식은 사고의 아픔을 다소 덜어내는 희망의 불빛처럼,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전라남도는 유가족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신속한 장례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장례식장 안치부터 발인까지, 공무원들이 세심하게 상주하며 유가족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었다. 한 유가족은 "서울에서 장례를 치르기로 했는데, 공무원들이 멀리서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줘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따뜻한 나눔은 그것에 그치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유가족들을 위한 지원이 이어졌다. 경북도는 2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며, 전라남도와 경기도, 대구 등에서 붕어빵이나 콩국을 나누는 특별한 연대도 펼쳐졌다. 한 유가족은 임시숙소에서 "너무 잘 쉬었다. 여러분의 희생과 봉사는 평생 잊지 않겠다"는 손편지와 함께 피로 회복제를 남기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전남도약사회는 현장에서 필요한 소아용 감기약과 알러지 연고 등 7종의 약품을 지원했다. 이런 나눔은 한 사람의 아픔을 모두가 함께 나누는 의미 깊은 손길로, 유가족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각계각층에서 이어지는 성금과 지원의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여러분의 따뜻한 나눔에 깊이 감사드리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유가족 곁에서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의 말처럼, 이번 사고는 단순히 비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한 사람의 고통을 모두가 함께 나누고 위로하는 특별한 연대의 순간이기도 했다.
유가족들은 이따금씩 눈물을 흘리며 슬픔을 이겨내지만, 그 슬픔 속에서도 나누는 사랑의 손길에 감사하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보이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은, 사고의 비극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