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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지니아주, 광주에 전한 '폭군 제압' 깃발과 감사의 마음

- 광주시, 버지니아주와의 교류 강화 위해 주기 게양…자유수호의 역사와 협력의 미래 공유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로부터 받은 특별한 선물이 화제다. 단순한 깃발이나 서한이 아닌, '폭군 제압'을 상징하는 버지니아주 기와 그 기백 넘치는 메시지, 그리고 감사의 마음이 담긴 서한이 바로 그것이다. 이 놀라운 선물은 지난해 11월 광주를 방문한 버지니아주 고위 인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광주와 버지니아주의 우정이 더 깊어짐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농업과 푸드테크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던 두 지역은 서로를 환대하며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이제, 그 환대에 대한 답례로 감사증서와 서한문, 그리고 버지니아주기를 받게 된 것이다. 특히, 이 깃발은 여전사가 왕관을 쓴 폭군을 발로 밟고 있는 형상으로 유명하다. 이 장면은 '식 셈페르 튀란니스(Sic semper tyrannis; 폭군은 언제나 이렇게 되리라)'라는 강렬한 문구와 함께, 권력 남용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치 "권력자들이 부당하게 행동하면, 그 결말은 이렇게 될 것이다"라는 역사적 교훈을 날카롭게 전달하는 듯하다.

 

광주시는 3일, 시청 게양대에 이 버지니아주 깃발을 게양하며 "자유를 지키기 위한 역사적 상징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강기정 시장은 SNS에 "버지니아주 주지사가 보내온 깃발과 감사증서가 도착했다"며 "깃발에 새겨진 문구가 굉장히 의미심장하다. 권력을 남용하는 자는 결국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진리는 어디서나 통용된다"고 밝혔다.

 

이 특별한 선물은 단순한 외교적 예의 차원을 넘어, 양 지역 간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다. 버지니아주와 광주는 지난 간담회에서 농업·푸드테크 분야의 기술 혁신과 상호 지원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연구 교류 등을 논의했다. 이제 그 협력의 씨앗이 하나씩 열매를 맺어가고 있으며, 버지니아주와 광주의 유대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버지니아주와 광주의 교류가 단순한 국가 간 협력 이상으로, 자유와 역사, 그리고 미래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감사의 메시지는 그 어떤 외교적 문서보다 깊은 인상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