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후속 대책을 발표하며 유가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진행된 발표에서 김 지사는 "179명의 희생자는 이제 모두 인도됐지만, 이것은 단지 또 다른 시작에 불과하다"며 사고 이후의 피해자 지원과 진상 규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김 지사는 특히 유가족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심리상담과 돌봄 서비스가 대폭 강화되며, 고위험군 유가족에게는 민간 전문가를 매칭해 최대 5년 동안 1:1 전담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전남도마음건강치유센터를 통해 심리 치료와 힐링 프로그램을 5년간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긴급 생계비 지원도 한층 더 신속하게 이루어진다. 전라남도는 기존의 성금 활용 제약을 개선해 10일 전후로 유가족들에게 긴급 생계비를 지급할 수 있게 되었다. 추가로, 도민안전공제보험의 보험금도 빠르게 지급될 예정이다. 김 지사는 "국가 차원에서 위로 지원금을 최대한 지급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별법 제정은 유가족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법에는 피해 보상, 심리상담 지원, 긴급복지 지원, 트라우마센터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또한,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약 460억 원을 들여 추모공간을 조성할 계획도 밝혀졌다. 이 공간은 추모탑, 추모홀, 방문객 센터와 유가족들을 위한 숲과 정원이 포함된 치유의 공간으로, 희생자들의 아픔을 기억하고 치유의 길로 나아가자는 뜻을 담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무안국제공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국토부와 협력해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하고, 국제공항 수준으로 활주로를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항공사 손실보조금과 공항 폐쇄 기간 최소화 등의 행정적 지원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