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벤처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총 878억 원 규모의 '지역산업활력펀드'와 '지역혁신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혁신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며, 특히 경상북도와 공동 출자로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고 두 지역의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혁신벤처펀드는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와 전라남도, 경상북도, 광주은행, iM은행이 함께 출자하여 303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향후 2년 동안 총 430억 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하고, 지역 유망 기업의 스케일업을 위해 110억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한국벤처투자에서 자펀드 운용사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부 소관의 '지역산업활력펀드'(인라이트 넥스트 슈퍼스타 벤처펀드)는 지역의 기술 혁신 기업을 육성하여 지역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자생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펀드로, 575억 원 규모로 결성되었다. 운용사는 인라이트벤처스가 선정되었으며, 전남 지역 기업에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이 펀드는 이차전지,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등 11개 전략 산업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한다. 투자 대상 분야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미래 모빌리티, 핵심 소재, 지능형 로봇, 첨단 제조, 항공·방산, 차세대 원자력, 첨단 바이오, 에너지 등이 포함된다.

전라남도는 이번 펀드 결성을 통해 지역 간 상생 협력을 도모하고, 지역 소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데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라남도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2개, 5천억 원 규모의 '전남 미래혁신산업 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창업 초기 펀드(50억 원) 및 농식품 펀드(130억 원) 등 다양한 펀드를 결성하여 지역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김형성 전라남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벤처·스타트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충분한 투자를 확보하고 펀드를 조성했다"며, "펀드 운용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운용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 기업과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