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국 각지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희생된 179명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9개 시·도에서 21억 원 이상이 모였으며, 이 기부 행렬은 사고로 큰 충격을 받은 유가족과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한 따뜻한 마음을 보여준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기부 행렬은 지난 12월 31일 경북도와 부산광역시가 각각 2억 원과 1억 원을 기탁하면서 시작됐다. 경북도는 전라남도와 영호남 상생협력을 진행하는 지역으로,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북 대표단을 꾸려 사고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를 조문하고, 경북도 재해구호기금으로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1월 1일에는 경기도 김동연 지사가 무안공항 분향소를 찾아 사고 희생자들에게 조문하고, 5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실의에 빠진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깊은 애도를 표했다.

2일에는 경남도가 2억 원을 기탁한다고 발표했으며, 박명균 행정부지사는 “경남도의 지원이 고통을 겪는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시와 전북도는 각각 5억 원과 2억 원을 기탁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한 1,200만 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3일에는 강원도와 울산광역시가 각각 1억 원, 충남도가 2억 원을 기탁하겠다고 발표했다. 각 지역의 기부는 사고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전달하는 의미 있는 활동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사고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유가족과 도민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성금 기탁을 결심한 모든 시·도에 감사드린다”며, “이 위기를 위기로 끝내지 않기 위해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전라남도는 그동안 다른 대형 재해에 대해서도 신속히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성금을 지원해왔으며, 이번에도 빠르게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