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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공포, 범행 이유는? 무자비한 흉기 공격에 법의 정의가 내려졌다"

- 순천서 발생한 묻지마 살인, 박대성 무기징역 선고
- 법원, 피해자 가족의 고통 강조하며 엄중한 처벌 결정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심야의 순천 거리는 잠든 도시와 마주하며 고요하게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그 고요 속에서 한 여성이 처참히 생명을 잃었다. 10대 여성을 이유 없이 무참히 흉기로 찌른 박대성(31)은 그야말로 '묻지마 살인범'이었다. 그리고 결국, 법원은 그의 범행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이 사건은 범죄의 중대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결했다.

 

9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박대성은 살인과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가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2024년 9월 26일, 순천시 조례동에서 18세 여성을 갑작스럽게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사망에 이르게 했고, 그 후에도 범행을 예비하려 했다. 경찰은 박대성이 신발도 신지 않은 채 흉기를 들고 돌아다닌 모습을 밝혀내며, 사건의 잔혹함을 부각시켰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겪었을 공포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그 여파는 유가족에게도 영원히 남을 것이다"라고 밝히며 박대성의 범행이 사회적 안전을 위협한 사건임을 명확히 했다. 그 어떤 이유도 없이 길을 걷던 한 여성이 범죄의 대상이 된 사건은, 누구에게나 공포를 안겨주었다.

 

박대성은 사건 발생 후, 추가적인 살인을 예비하려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주점과 노래방을 찾아 다니며 또 다른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경찰은 그의 신상과 머그샷을 공개하며,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이 계속 떠오르는 사건.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은 결코 나오지 않았다. 박대성은 아무 이유도 없이, 그리고 그 누구와의 관계도 없이 한 생명을 앗아갔다. 법원의 판결은 그가 사회로 돌아오는 일이 없을 것임을 상징하며, 앞으로 20년 동안 전자장치 부착이 명령됐다.

 

이번 사건은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일상 속에 숨겨진 위험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법은 무겁게 처벌했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의 상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사회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