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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지사 "위기 속 빛난 소통" 여수 산단에 희망을 더하다

- 위기 대응부터 국가사업까지 총력, 석유화학산업 회복 해법 제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여수국가산업단지의 한 공장에서 울려 퍼지는 기계 소리와 함께, 중소기업들의 애타는 목소리도 들렸다. 그 현장에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나타났다. 위기의 최전선에서 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겠다는 결심으로 온 것이다.

 

“요즘 유지보수 물량이 줄면서 정말 힘듭니다. 직원들 고용 유지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용호기계기술의 정성호 대표가 말을 꺼내자, 공장 내부는 일순간 조용해졌다. 정 대표의 진심 어린 호소에 김 지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같이 방법을 찾아봅시다. 여수 산단의 위기는 전남 경제의 위기입니다. 모두 힘을 합쳐야 합니다.”

 

여수 석유화학산업은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를 자랑하지만, 최근의 위기는 이 자부심마저도 흔들고 있다. 대규모 신규 투자 감소, 유지보수 물량 축소, 그 여파로 중소기업들은 매출 감소와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여수 산단을 대표하는 플랜트 제조기업인 ㈜용호기계기술조차 적자의 늪에 빠지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날 김영록 지사는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대책을 제시했다. 전담 조직인 ‘위기대응 추진단’을 가동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2025년 예비비 30억 원을 투입해 매출이 감소한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뿐만 아니라, 여수 산단의 미래를 책임질 대규모 국가사업도 꺼내 들었다.

 

“CCUS 클러스터와 수소 배관망 구축, 지속가능항공유(SAF) 기술 개발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여수 산단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할 겁니다.” 김 지사의 말에 참석자들의 얼굴엔 다시금 희망이 비쳤다.

 

정성호 대표는 “정말 필요한 말씀이었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의 이야기를 들으러 와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남도는 여수시와 협력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확대, 지방세 징수유예 등 맞춤형 지원책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이를 “모두가 함께 이겨내야 할 위기”라고 정의하며, 지속적인 현장 소통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