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지역의 자동차 산업이 지난해 56만6000대의 생산량을 기록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생산 실적을 달성했다. 이 성과는 지역 경제의 중요한 버팀목으로, 내수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광주 지역의 주력 차종인 스포티지, 셀토스, 캐스퍼 EV 등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기아 오토랜드 광주와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지난해 각각 51만3000대, 5만3000대를 생산한 결과, 총 56만6000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고 밝혔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내수 18만1000대, 수출 33만2000대를 포함한 51만3000대를 생산했고, GGM은 내수 4만3000대, 수출 1만대를 포함한 5만3000대를 생산했다.
지난해 생산량은 2023년의 역대 최대 생산량인 58만6000대보다 3.3% 감소했으나, 이는 경기 부진과 기아 오토랜드 광주의 부품 계열사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여파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스포티지, 셀토스, 봉고트럭, 쏘울 등 주요 모델들의 성과가 두드러지며, GGM은 캐스퍼 EV를 주력 차종으로 수출 실적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에도 고물가와 고금리 등 경제 불확실성으로 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광주시와 지역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 생산 및 전기차 부품 개발 등의 다양한 전략을 통해 생산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GGM은 캐스퍼 EV의 생산량을 5만6800대로 늘릴 계획이며, 기아 오토랜드 광주도 신차 생산을 시작하며 지역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광주시는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역량 강화를 위해 미래차 핵심 부품 제조 고도화 장비를 신규로 구축하고, 시제품 제작, 전기차 부품 개발, 시험·평가·인증 등 맞춤형 정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지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갑 문화경제부시는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등 미래차 시대로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광주의 자동차 기업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올해도 미래모빌리티 신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더 따뜻한 민생경제 도시 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