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위해 총 10억 원의 재해구호기금을 쾌척하며 다시 한번 지역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유가족 지원에 발벗고 나선 영락공원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15일 직접 현장을 찾았다.
강 시장은 영락공원 직원들에게 “유가족들께서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도 여러분에게 정말 고맙다고 하셨다”며 한마디 더 덧붙였다. “여러분의 따뜻한 진심이 없었다면 이런 감사는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한마디에 현장의 직원들도 울컥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영락공원 직원들, 진짜 대단하다. 희생자들을 위해 화장장 운영시간을 연장한 건 물론이고, 희생자들을 위한 특별안치실까지 설치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유가족과 희생자를 1대 1로 돕는 전담 직원도 배치했다. 눈까지 쌓였던 날, 장지 이동을 위해 제설작업까지 했다고 하니, 이 정도면 ‘광주의 어벤져스’ 아닌가 싶다.
강 시장은 “여기서 끝날 일이 아니다”며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듣기만 했을까? 물론 아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해,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광주를 만들어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직원들과의 만남을 마치며 강 시장은 유가족 지원과 희생자 추모를 위한 추가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여러분의 진심이 있었기에 오늘의 광주시가 있습니다”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광주시의 10억 원 기탁과 영락공원 직원들의 헌신 덕분에 지역사회는 다시 한번 따뜻한 공동체의 힘을 느꼈다. 참사라는 아픔 속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이 마음, 바로 광주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