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의 자랑, 김치가 이제 미국에서 더욱 뜨거운 인기를 끌 준비를 마쳤다. 지난 14일 전남도는 나주 골든힐에서 전남산 절임배추와 김치가 미국으로 수출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총 4만6000 달러 규모의 김치와 절임배추가 첫 출발을 알렸다.
이번 수출은 전남김치사업협동조합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전남산 절임배추 6톤을 포함한 포기김치, 알타리김치 등 총 8.9톤이 선적됐다. 전남김치사업협동조합은 전남의 17개 김치 제조업체가 함께 뭉쳐 남도 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 중심에는 한남체인이 있다. 이 한인 전문 마켓은 미국 내 전남도 상설판매장 5개 지점을 운영하며, 현지에서 전남산 절임배추의 판촉 행사를 계획 중이다. "왜 김치를 직접 담그지 않고 절임배추를 구매해 간편하게 담그는 걸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바로 그만큼 전남산 절임배추가 맛과 품질에서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이 절임배추를 활용해 간편하게 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전라남도는 김치 수출을 넘어서, 문화적인 가치까지 함께 전파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일본에서 열린 '김치의 날' 행사에 전남산 절임배추를 지원하며, 김치 담그기 체험 등을 통해 남도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전통 발효식품인 남도 김치가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김치 생산업체와 함께 김치 수출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년, 전라남도는 김치와 절임배추 수출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김치 1443톤(65만4천 달러), 절임배추 5224톤(33만2천 달러)이 해외로 향하며, 전라남도 김치의 맛과 향은 이제 세계 곳곳에서 사랑받고 있다.
전남산 김치가 미국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그 맛과 가치를 인정받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