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순천에서 열린 재순천 고흥군 향우회 제19대·제20대 회장 이·취임식이 그야말로 대축제의 장이었다. 17일 저녁, 순천시 더혜윰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고향 고흥을 사랑하는 향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고향을 떠난 후에도 마음 한 켠에 고흥을 품고 사는 이들의 열정은 변함없이 뜨거웠다.

 

이번 이·취임식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단연 신기호 신임 회장의 취임 인사였다. 무대에 오른 신 회장은 “향우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읍·면 향우회의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향우회의 투명한 운영과 모든 회원들이 함께할 수 있는 봉사위원회 설립을 약속하며, 향후 향우회가 더욱 가까운 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그의 따뜻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축사에서 진유복 직전회장이 향우회 발전을 위해 쏟은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신기호 회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공 군수는 고흥군의 미래 비전인 ‘우주항공 메카’ 구축을 강조하면서 향우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했다. 또한 “향우들이 언제든지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더 잘사는 고흥을 만들어 가겠다”며 고향 발전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행사에는 순천시의 노관규 시장도 참석했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행사 중간에 먼저 귀가하게 되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는 고흥과 순천 지역구의 도의원, 군의원, 시의원들까지 대거 참석하며 향우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낌없이 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고흥향우회 회장들이 모인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재광주 김광열 회장, 재여수 송경진 회장, 재광양 김흥규 회장 등 많은 향우회 회장들이 참석해 고향 고흥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이들의 모습은 마치 전국이 고향을 향해 하나로 뭉친 듯한 느낌을 주었으며, 그들의 결속력은 행사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또한, 주순선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장과 고흥군청 직원들이 함께 참석해 고향 발전을 위한 뜻깊은 만남을 이끌어냈다.

 

이날 행사는 주한종 고흥군 향우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주 사무총장은 참석자들에게 고흥에 대한 자부심과 향우회 발전의 중요성을 전하며 행사를 원활하게 이끌었다. 그의 신중한 진행 덕분에 행사 내내 참석자들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었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자부심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식전 공연은 순천불교신도연합회 불일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김하익 단장이 이끈 합창단은 행사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참석자들은 감동적인 공연을 통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자부심을 함께 나누었다. 이어지는 제2부에서는 가수 이향수, 배금성, 배우 나기수가 출연해 향우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하며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음악 공연은 향우들이 고향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더욱 가까워지는 순간을 만들어 주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향우들의 고향 사랑이 빛을 발하는 캠페인도 펼쳐졌다. 전국고흥군향우회 회원들은 고흥의 발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 캠페인’을 실천하며 고향을 더욱 살리려는 아름다운 뜻을 모았다. 이 캠페인은 고흥군의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향후 고향 사랑의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다.

 

또한, 고흥군은 향우회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표창패를 수여했다. 표창을 받은 이들은 재순천향우회 이점형 회장, 대서면 회장 송형석, 도덕면 총무 김미선 씨로,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고흥의 발전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들의 기여는 향우회와 고흥군의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날 표창패 수여는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감사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순천시장상은 전종석 남양면 회장, 김재문 점암면 회장, 류한석 두원면 회장에게 수여되었으며, 이들은 각 지역에서의 활동과 헌신적인 기여로 향우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들의 수상은 고향에 대한 애정과 봉사 정신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고흥과 순천의 발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이 될 것이다.

 

이번 이·취임식은 단순히 회장 선출을 넘어서, 고흥군 향우회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점을 알리는 자리였다. 신기호 회장은 “향우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향우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향후 향우들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함께하는 향우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고향을 떠난 후에도 고흥에 대한 자부심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향우들의 결속력은 이날 행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향후 고흥군 향우회는 더 큰 꿈을 향해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셈이다. 행사는 끝났지만, 향우들 마음 속에는 고향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과 향후 더욱 발전할 향우회에 대한 기대감이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