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민선 8기를 맞아 지역 의료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통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주목을 받고 있다. 지역 의료자원의 육성과 네트워크화를 통해 하나의 대학병원처럼 기능하도록 구축한 순천시의 의료 혁신은 이제 전국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치매 관리, 산부인과 분만 인프라 구축, 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순천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의료시스템의 선도적인 모델로 자리잡았다.

순천시가 의료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사례 중 하나는 바로 순천 성가롤로병원이 보건복지부의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공모에 최종 선정된 것이다. 전국 71개 기관이 지원한 이번 공모에서 성가롤로병원은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소에 포함되었으며, 이는 순천시가 의료기관 간 협업을 통해 이루어낸 중요한 성과다. 향후 성가롤로병원은 심뇌혈관질환자의 급성기 최종치료를 24시간 제공하며, 퇴원환자의 예방관리 교육 및 지역 홍보 역할을 맡게 된다. 순천시는 행정과 의료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상반기 중으로 정상 운영을 목표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순천시는 의료 분야에서 임산부와 아기들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2023년 12월 전남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달빛어린이병원과 소아응급실 운영을 위한 권역응급의료센터 기능 강화 등을 통해 24시간 소아응급진료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순천현대여성아동병원은 전국 유일의 보건복지부 ‘주산기(모자) 전문병원’과 ‘신생아집중치료 지역센터’로 지정되며, 고위험 신생아 전용 구급차와 함께 미숙아 치료 및 응급분만 체계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도와 대전에서 순천으로 긴급히 이송된 임산부들이 안전한 출산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순천시의 의료 인프라 덕분이었다.

또한, 순천시는 치매 관리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순천시 치매안심센터는 202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치매 관리 실적 부문 전국 1위를 달성하며, 치매안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확립했다. 이번 평가에서 순천시는 치매환자 등록률, 서비스 이용률, 보호자 서비스 이용률 등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으며,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순천시는 2024년부터 소득 제한 없이 전 시민에게 적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매 진단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교통편의를 위한 송영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지방 소멸 시대에 지역 의과대학이 없더라도 현재의 의료자원을 최대한 연계하여 각 의료기관의 역할 분담을 통해 지역 완결 공공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응급의료 시스템의 이정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