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성과를 견인한 대표 품목은 ‘김’이다. 전남 김은 세계적인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며 수출액이 전년 대비 46.1% 증가한 3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존 주요 시장인 미국,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호주, 유럽, 중동까지 판로를 넓히며 세계 시장에서 전남 김의 품질과 경쟁력을 알렸다.

오리털 역시 3700만 달러의 수출액과 7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211.5%), 베트남(124.1%), 인도네시아(33.3%) 등 아시아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가 두드러졌다.

반면, 전남의 2위 수출 품목인 전복은 공급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아 수출 물량은 7.4%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3.5% 감소한 4700만 달러에 그쳤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일본(19.5%), 미국(33.8%), 중국(16.7%)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대만(2.7%)과 러시아(5.2%)에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김, 전복, 배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전남 농수산식품의 신뢰도를 높였다.

시군별 실적에서는 목포가 전년 대비 64.5% 증가한 1억 3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남 내 수출 1위를 차지했다. 나주, 고흥, 신안도 각각 20.2%, 15.7%, 27.2% 증가하며 1억 달러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전남 농수산식품 수출이 최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수출 물류비 폐지의 공백을 메운 수출 경쟁력 제고 사업, 농수산 수출 특화품목 직불금 지원, 지자체 최초 H마트 온라인몰 내 전남 식품관 개설, 해외 상설판매장 운영, 국제박람회 참가 및 판촉 행사 지원 등 공격적이고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이 꼽힌다.

신현곤 전라남도 국제협력관은 “2024년 전남은 농수산식품 수출 1조 원 시대를 개막했다”며 “앞으로도 전남 농수산식품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