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국립목포대학교 화합물반도체센터(CSRC)와 웨이비스가 손을 잡고, 국내 최초로 GaN(질화갈륨) 기반 다중 프로젝트 웨이퍼(MPW)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4일밝혔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대한민국 반도체 연구의 미래를 뒤흔들 대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웨이비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GaN MPW 서비스를 국내 연구자들에게 제공, 연구자들이 해외 의존 없이 독자적인 설계와 제작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기존 실리콘(Si) 기반 MPW 서비스는 ‘고전적인 방식’으로 다소 제한적이었다면, 이번 GaN MPW 서비스는 고출력·고효율 특성을 지닌 GaN 반도체 기술로 연구자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준다.
GaN 반도체, 왜 주목받을까? 그 이유는 바로 '기술 혁신'에 있다. GaN은 기존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전력 효율성이 40% 이상 높고, 내구성 또한 뛰어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레이더의 감지 능력 향상, 전기차 충전 속도와 배터리 효율 개선, 위성 및 항공우주 통신 안정성 확보 등에서 GaN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동안 국내 연구기관은 고비용 제작 부담 때문에 화합물반도체 연구에 한계를 느껴왔다. 그러나 이제 웨이비스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자들은 훨씬 낮은 비용으로 최첨단 GaN 반도체를 설계하고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된다.
“이 협약은 대한민국 시스템반도체 연구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중요한 전환점입니다,”라며, 국립목포대 화합물반도체센터 관계자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국내 연구자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얻고,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웨이비스는 또한 전라남도에 지사를 설립해 지역 기반 반도체 연구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남이 대한민국 반도체 연구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민석 웨이비스 대표는 “이번 MPW 서비스는 지역과 국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전략적 결정입니다,”라며 “해외 의존을 탈피하고 독자적으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웨이비스는 앞으로도 국내 반도체 산업의 혁신적인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국립목포대와 웨이비스의 협력이 성공을 거둔다면, 이는 국내 반도체 연구 생태계에 강력한 지원책이 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글로벌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