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6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을 만나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위한 심리지원센터 운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유가족들은 여전히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깊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1229 마음센터(가칭)’를 통해 슬픔을 함께 나누고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을 하루빨리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가 개인에게 고통을 감당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유가족들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극복할 수 있도록 재난심리지원추진단을 구성할 예정이며, 행안부의 인건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시장은 경제 회복을 위한 대책도 제안했다. “국가성장률 저하, 보호무역 강화,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소비 진작을 위해 광주상생카드(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을 확대하고, 정부 차원의 슈퍼 추경과 확장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이 외에도 △주민자치회 운영 법적 지원 근거 마련 △국립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운영비 전액 국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고기동 장관 직무대행은 “제주항공 사고 수습 과정에서 헌신한 광주시에 감사드린다”며 “민생안정을 위해 중앙과 지방이 힘을 합쳐야 한다. 주요 지역발전 정책이 지연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고기동 장관 직무대행의 이번 방문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제18대 임원단 시도 순회 방문 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