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18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신속 지정과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클러스터 구축을 포함한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안 장관과 유선통화를 진행하며, 석유화학산업의 지속적인 불황으로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그는 "여수 석유화학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오는 3월 4일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며, 1개월 이내에 신속하게 지정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덕근 장관은 긍정적인 검토 입장을 보였다.
김 지사는 여수산단 기업들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지난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이 10% 인상된 이후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프로그램에 전기요금 지원 등이 포함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여수산단의 CCUS 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해, 김 지사는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며, 용역이 끝나면 공모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 사업은 전라남도가 주도하여 시작한 만큼, 여수산단이 지정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도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또한 김 지사는 전라남도가 풍부한 부지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전력 공급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안 장관은 "전력계통 문제 해결과 함께,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 관계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3.2GW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지정 요청을 3월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이번 통화에서는 전라남도의 경제 활성화와 지역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현안들이 논의되었으며, 안덕근 장관은 이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