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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시청사 회의실 명칭 변경…시민 의견 반영한 새로운 출발

- 온라인 선호도 조사 통해 의견 수렴, 3월부터 새로운 명칭 공식 사용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광양시가 오는 3월부터 시청사 내 4개 회의실의 명칭을 새롭게 바꾸기로 했다. 그간 시민들 사이에서 불편을 초래했던 기존 명칭을 정비하고, 각 회의실의 기능과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명칭을 변경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기존의 명칭들은 시민들에게 혼동을 주고 공간의 역할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했다. 특히 ‘상황실’과 ‘재난상황실’의 명칭이 비슷해 시민들이 자주 헷갈린다는 지적이 있었다. 광양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선호도 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그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그 결과, 이제 각 회의실은 그 기능에 맞는 새로운 명칭을 갖게 된다.

 

새로운 명칭은 다음과 같다. ▲‘상황실’ → ‘창의실’▲‘대회의실’ → ‘시민홀’▲‘접견실’ → ‘만남실’▲의회동 5층의 ‘소회의실’ → ‘협력실’로 변경된다.

 

‘상황실’은 더 이상 단순한 회의 공간이 아닌,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회의실’은 더 이상 ‘대회’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모여 소통하는 열린 공간인 ‘시민홀’로 변화된다. 또한, ‘접견실’은 시민과 공무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만남실’로 이름을 바꾸며, ‘소회의실’은 부서별 협력을 도모하는 ‘협력실’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와 함께 광양시는 3월부터 새로운 명칭을 공식 사용하며, 2월 말까지 표지판을 교체하고 시스템을 정비할 예정이다. 처음에는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명칭도 병기하여 안내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광양시청 1층 시민홀(구 대회의실)’처럼, 시민들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승재 광양시 감동시대추진단장은 “회의실 명칭 변경이 시민들과 함께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시설 명칭에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시민 친화적 가치를 담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양시의 이번 결정은 그저 행정적인 변화를 넘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행정의 모범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시청사 회의실이 새롭게 명명된 만큼, 이제 그곳에서 이루어질 논의도 더 창의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진행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