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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893억 원 투입 수산식품 산업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 수출단지·마른김 물류단지·산지가공시설 등 집중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2025년을 ‘수산식품 산업 도약의 해’로 삼고 893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수산식품 가공·유통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다져나갈 계획이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수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137억 원이 투입되는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이다. 이곳에는 국제 마른김 거래소와 임대형 가공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2026년 2월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른김 산업이 더욱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아울러, 수산물 산지가공시설 건립과 마른김 가공업체의 시설 현대화에도 539억 원을 지원해 가공 능력을 대폭 끌어올릴 계획이다.

 

최근 물김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마른김 가공업체들의 처리 능력도 한계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 추경을 통해 마른김 가공공장 현대화 사업비 300억 원을 추가 확보하고, ‘마른김 정부 비축’ 사업비 600억 원 지원도 건의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물류와 유통 체계의 고도화도 함께 추진된다. 마른김의 국내 수급을 조절하기 위해 마른김 물류단지(FDC FPC)를 조성하고,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저온저장시설을 확충하는 등 총 22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통 과정에서의 손실을 줄이고, 보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수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뿐만 아니라, 수산물 유통상자 보급 지원, 수산시장 시설 개선 등 다양한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전반적인 유통 인프라를 정비해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라남도가 자랑하는 천일염 산업도 한 단계 도약한다. 천일염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채염기와 같은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고, 염전 바닥재 개선 등 위생시설을 정비하는 데 10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품질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소금박람회와 같은 홍보·마케팅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전남산 천일염이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된다.

 

미래의 수산식품 산업을 이끌어 갈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해양수산 창업투자 지원과 새싹기업 도약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신규 창업, 혁신 제품 개발, 투자 유치 역량 강화 등에 2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창업부터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강석운 전남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전남의 수산기업들이 더욱 체계적이고 경쟁력 있는 가공·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 수산식품산업의 발전과 수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전남 수산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대규모 투자가 어떤 성과를 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