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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대신 사람!” 광주 ‘차 없는 거리’로 상권도 활짝

- 차량 통제 성공, 방문객 65% 증가 및 지역 매출 27% 상승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차 없는 거리’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해 10~11월 남구 군분로(무등시장) 일대를 매주 토요일 차량 통제한 결과, 방문객이 무려 65% 증가하고 지역 매출도 27% 상승하는 기적 같은 변화가 나타났다.

 

‘차 없는 거리’ 운영 기간 동안 군분로 일대는 그야말로 축제의 장이었다. 매주 평균 1만여 명이 찾아와 공연과 체험 행사, 워크온 걷기 챌린지를 즐겼다. 첫 주 1만1913명을 시작으로 마지막 주에는 1만3860명까지 증가하며 점점 인기를 더해갔다.

 

방문객 증가와 함께 지역 경제도 활력을 되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1700만원(27.4%) 증가한 10억1100만원의 소비가 발생했다. 특히 요식업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군분로 야시장이 미식 명소로 자리 잡았다.

 

광주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에서도 ‘차 없는 거리’를 찾아왔다. 나주시와 화순군에서 각각 500여 명 이상이 방문했고, 여수와 목포에서도 200명 넘게 찾아오는 등 소문난 광주의 ‘핫플’로 떠올랐다. 연령별 방문객도 20대부터 60대까지 고르게 분포하며 남녀노소가 즐기는 공간이 되었다.

 

광주시는 이번 성공을 발판 삼아 금남로, 백운광장, 전남대 후문 대학로 등으로 ‘차 없는 거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차 없는 거리 운영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보행 중심의 도시로 변화하는 광주의 미래를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차가 사라진 거리, 사람들로 가득 찬 광장. 광주의 ‘차 없는 거리’가 만들어 낸 변화는 이제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