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 북구가 기후변화와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로 문흥동에 2만7000톤 규모의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에 착공한다. 이 사업은 2020년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재발 방지하기 위한 중요한 대책으로, 총 19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빗물 저장시설은 염주수영장 11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로 설계되어, 문흥동 성당 일대와 그 주변의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3월 5일, 오전 10시 30분에 광주 북구 문흥동 88-3번지 옛 광주교도소 주차장에서 착공식이 열린다. 행사에는 북구청장, 지역의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경과보고와 시삽 퍼포먼스, 기념 촬영 등이 진행된다. 이번 우수저류시설은 동광주 IC 일원 지하에 설치되어, 집중호우나 태풍 시 발생할 수 있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문흥동 일대는 지대가 낮고 우수관로의 용량이 부족해 기존에 집중호우나 태풍 발생 시 침수에 취약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에 북구는 정부의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문흥동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을 포함한 6개의 사업에 선정되었고, 이를 통해 2029년까지 총 1,393억 원 규모의 재해 예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침수 피해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우수저류시설이 완공되면 문흥동 성당 일대의 침수 피해가 예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항구적인 안전 도시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되어 기쁘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추가적인 재해 예방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되면, 집중호우로 인한 빗물의 급격한 유입을 차단하고, 이를 일시적으로 저장하여 저지대로의 물 빠짐을 방지할 수 있다. 주민들은 이번 시설 설치가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사업을 포함한 북구의 재해 예방 사업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우와 기상 이변에 대비해 지역사회의 안전을 강화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